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620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옷걸이 / 옷거리 / 옷맵시가 좋다

'옷걸이'가 좋으려면 키가 어느 정도여야 할까?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옷을 가장 잘 소화하는 이상적인 신장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남자 175㎝, 여자 165㎝ 이상은 돼야 태(態)가 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여기엔 오류가 있다. '옷걸이'는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옷걸이가 좋다"고 하면 옷을 거는 기구가 나무랄 데 없어 만족한다는 뜻이 된다. 옷을 입은 맵시를 이르는 말은 '옷거리'로,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고 할 때는 "옷거리가 좋다"고 해야 맞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주름투성이의 양복을 옷걸이에 걸어 두면 수증기로 인해 주름이 펴진다" "길게 뻗은 팔다리와 고운 어깨선을 가진 사람을 보고 흔히 옷거리가 좋다고 말한다"처럼 그 의미를 구분해 써야 한다.

'옷거리'를 달리 '옷맵시'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두 낱말 모두 옷을 입었을 때의 어울림을 뜻하지만 쓰임새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옷거리'가 옷을 입은 사람의 신체 구조나 조건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면 '옷맵시'는 옷을 입었을 때의 전체적인 모양새나 태도에 초점을 맞춘 말이다.

 "다니엘 헤니는 옷거리가 늘씬해 어떤 옷을 걸쳐도 옷맵시가 난다" "하체를 길어 보이게 해 옷맵시를 살려 주는 키높이 구두가 남성들 사이에 인기다"와 같이 둘 다 옷이 잘 어울리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미세한 의미 차를 염두에 두고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60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1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101
2772 와인 바람의종 2009.07.12 7241
2771 이무기 바람의종 2009.07.13 7156
2770 덕분 바람의종 2009.07.13 5786
2769 묵어 불어 바람의종 2009.07.14 6589
2768 사랑금이 file 바람의종 2009.07.14 5439
2767 스펙 바람의종 2009.07.15 5424
2766 살쾡이 file 바람의종 2009.07.15 6069
2765 진정서 바람의종 2009.07.16 6267
2764 삐리라 바람의종 2009.07.16 8029
2763 시라손이 바람의종 2009.07.17 7354
2762 노트·노트북 바람의종 2009.07.17 6254
2761 오소리 바람의종 2009.07.18 7668
2760 민원 바람의종 2009.07.18 6116
2759 가 삘다 file 바람의종 2009.07.22 5664
2758 가개·까까이 바람의종 2009.07.22 8192
2757 켄트지 바람의종 2009.07.23 6448
2756 당나귀 file 바람의종 2009.07.23 5317
2755 더하고 빼기 바람의종 2009.07.24 7649
2754 사이드카 바람의종 2009.07.24 7928
2753 능소니 바람의종 2009.07.25 7840
2752 마름질 바람의종 2009.07.25 8304
2751 살망졍이 바람의종 2009.07.26 65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