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650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옷걸이 / 옷거리 / 옷맵시가 좋다

'옷걸이'가 좋으려면 키가 어느 정도여야 할까?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옷을 가장 잘 소화하는 이상적인 신장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남자 175㎝, 여자 165㎝ 이상은 돼야 태(態)가 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여기엔 오류가 있다. '옷걸이'는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옷걸이가 좋다"고 하면 옷을 거는 기구가 나무랄 데 없어 만족한다는 뜻이 된다. 옷을 입은 맵시를 이르는 말은 '옷거리'로,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고 할 때는 "옷거리가 좋다"고 해야 맞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 놓고 주름투성이의 양복을 옷걸이에 걸어 두면 수증기로 인해 주름이 펴진다" "길게 뻗은 팔다리와 고운 어깨선을 가진 사람을 보고 흔히 옷거리가 좋다고 말한다"처럼 그 의미를 구분해 써야 한다.

'옷거리'를 달리 '옷맵시'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두 낱말 모두 옷을 입었을 때의 어울림을 뜻하지만 쓰임새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옷거리'가 옷을 입은 사람의 신체 구조나 조건에 주안점을 둔 것이라면 '옷맵시'는 옷을 입었을 때의 전체적인 모양새나 태도에 초점을 맞춘 말이다.

 "다니엘 헤니는 옷거리가 늘씬해 어떤 옷을 걸쳐도 옷맵시가 난다" "하체를 길어 보이게 해 옷맵시를 살려 주는 키높이 구두가 남성들 사이에 인기다"와 같이 둘 다 옷이 잘 어울리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미세한 의미 차를 염두에 두고 써야 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2663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9023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4264
    read more
  4.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Date2010.12.19 By바람의종 Views17155
    Read More
  5. 모시는 글

    Date2008.04.27 By바람의종 Views17074
    Read More
  6. 가오 잡다, 후카시 잡다

    Date2009.11.24 By바람의종 Views17057
    Read More
  7. 웅숭깊다

    Date2007.03.03 By바람의종 Views17054
    Read More
  8. 붙이다, 부치다

    Date2012.09.06 By바람의종 Views17023
    Read More
  9. 좀체로, 의례적

    Date2008.12.15 By바람의종 Views17002
    Read More
  10. 성숙해지다, 주춤해지다, 팽배해지다, 만연해지다

    Date2010.11.26 By바람의종 Views16930
    Read More
  11. 으뜸, 버금, 맞먹다, 필적하다

    Date2008.09.19 By바람의종 Views16903
    Read More
  12. 마다 않고, 아랑곳 않고

    Date2012.10.05 By바람의종 Views16878
    Read More
  13. 망둥어, 망둑어 / 간재미, 간자미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16866
    Read More
  14. 놀라다 / 놀래다

    Date2010.07.26 By바람의종 Views16836
    Read More
  15. 받히다, 받치다, 밭치다

    Date2012.07.04 By바람의종 Views16736
    Read More
  16. 나리

    Date2006.10.10 By風磬 Views16690
    Read More
  17. 알맞는, 알맞은 / 걸맞는, 걸맞은

    Date2012.09.11 By바람의종 Views16655
    Read More
  18. 옷걸이 / 옷거리 / 옷맵시가 좋다

    Date2010.11.10 By바람의종 Views16650
    Read More
  19. 이골이 나다

    Date2008.01.27 By바람의종 Views16645
    Read More
  20. 재다, 메우다, 메기다

    Date2010.04.25 By바람의종 Views16598
    Read More
  21. ~하는 듯 하다 / ~하는 듯하다 / ~하는듯하다

    Date2010.10.14 By바람의종 Views16591
    Read More
  22. 못지않다, 못지 않다 / 마지않다, 마지 않다

    Date2009.03.25 By바람의종 Views16577
    Read More
  23. 마가 끼다

    Date2008.01.05 By바람의종 Views16561
    Read More
  24. 시건

    Date2012.01.19 By바람의종 Views16551
    Read More
  25. 가랭이 / 가랑이

    Date2010.08.05 By바람의종 Views165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