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1.05 22:23

내부치다, 내붙이다

조회 수 12208 추천 수 5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부치다, 내붙이다

 드라마를 보면 과거 대학입시 풍경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입김이 하얗게 나오는 추운 겨울, 발을 동동 구르며 대학 게시판에 빼곡히 적힌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는 장면이다. 그럼 여기서 문제 하나.

 ▶합격자 명단을 교문 앞에 ㉠내부쳤다 / ㉡내붙였다.

'내붙이다'는 '나붙다'의 사동사로 '밖으로 드러나게 붙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길거리마다 죄인의 얼굴을 그린 방을 내붙였다"처럼 쓰인다. '내붙이다'는 "종이를 길게 잡아 내붙여라"에서와 같이 ''앞이나 밖으로 내어서 붙이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며, "화가 치밀어 올라 그의 뺨을 한 대 내붙였다"에서처럼 '냅다 잡아 던지거나 때리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볼멘소리로 내붙이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와 같이 '말을 쏘아붙이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내부치다'는 '바람을 밖이나 앞으로 나가게 부채 따위로 힘껏 부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부채로 힘껏 내부쳤더니 주위의 서류들이 다 날아갔다"와 같이 사용된다. 따라서 문제의 답은 '합격자 명단을 교문 앞에 ㉡내붙였다'가 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25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82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701
2772 뱉어라, 뱉아라, 뺏어라, 뺏아라, 맺어라, 맺아라 바람의종 2009.11.12 11516
2771 자욱길 바람의종 2008.01.26 11515
2770 현수막, 펼침막 바람의종 2012.04.19 11515
2769 굴레와 멍에 바람의종 2010.05.18 11488
2768 에너지 음료 바람의종 2012.06.15 11474
2767 간(間)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8.12.27 11465
2766 맛탕, 마탕 바람의종 2010.11.25 11454
2765 비속어 바람의종 2012.03.05 11450
2764 건더기, 건데기 바람의종 2012.11.05 11444
2763 깍두기, 짠지, 섞박지 바람의종 2009.11.10 11443
2762 흉내 / 시늉 바람의종 2009.09.07 11436
2761 처음처럼 바람의종 2010.11.01 11431
2760 외래어의 된소리 표기 바람의종 2012.05.11 11429
2759 한창과 한참 바람의종 2010.03.10 11426
2758 ~까지, ~조차, ~마저 바람의종 2009.03.23 11424
2757 아다시피, 아시다시피, 알다시피 바람의종 2009.10.28 11417
2756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바람의종 2012.06.15 11416
2755 울궈먹다 바람의종 2009.02.17 11415
2754 표준 언어 예절 바람의종 2012.03.27 11411
2753 쇠고기와 소고기 바람의종 2010.05.08 11410
2752 단근질, 담금질 바람의종 2009.07.27 11409
2751 너글너글하다, 느글느글하다 바람의종 2012.01.06 114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