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2003년 아시아 지역에 확산됐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또다시 전북 일부 지역을 강타해 가금류 사육 농가가 큰 고통을 겪었다. 더불어 AI 발생 지역의 닭.오리들은 '살처분'이란 비극을 맞았다. AI뿐 아니라 광우병.구제역 등 각종 질병에 감염된 가축을 처리할 때 '살처분(殺處分)'이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농림부는 AI가 발생한 농가의 반경 3㎞ 내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키로 결정했다"와 같이 전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병에 걸린 가축들을 죽여서 묻거나 불에 태운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이 말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무슨 뜻인지 짐작하기 어렵다. 중국과 일본에서 쓰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개념이 잘 와 닿지 않는다. '살'과 '처분'으로 구성된 단어이긴 하나 그 구조 역시 우리말 어법엔 잘 안 맞는다. 사전에도 없는 '살처분'이란 말보다는 '도살 매립' '도살 소각' 등으로 풀어 쓰면 훨씬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한편 관계 당국인 농림부에선 '도살'이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을 잡아 죽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살처분'이란 명칭을 '강제 폐기'로 변경하기로 하고 법안을 제출해 놓은 상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601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259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7523 |
1830 | 복약 설명서 | 바람의종 | 2011.11.14 | 10988 |
1829 | 복잡다난·미묘 | 바람의종 | 2008.01.03 | 11148 |
1828 | 복지리 | 바람의종 | 2010.02.12 | 7495 |
1827 | 복합어와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9.03.29 | 12455 |
1826 | 복합어와 띄어쓰기 2 | 바람의종 | 2009.03.29 | 8619 |
1825 | 복합어와 띄어쓰기 3 | 바람의종 | 2009.03.29 | 10554 |
1824 | 복허리에 복달임 | 바람의종 | 2010.06.19 | 9460 |
1823 | 본데없다 | 바람의종 | 2008.01.12 | 8408 |
1822 | 본따다 | 바람의종 | 2011.11.30 | 9769 |
1821 |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 바람의종 | 2010.10.18 | 27095 |
1820 | 본정통(本町通) | 風文 | 2023.11.14 | 1416 |
1819 | 볼멘소리 | 바람의종 | 2010.09.03 | 8406 |
1818 | 볼멘소리 | 風磬 | 2006.12.20 | 7092 |
1817 | 볼장 다보다 | 바람의종 | 2008.01.13 | 19328 |
1816 | 봄날은 온다 | 윤안젤로 | 2013.03.27 | 19930 |
1815 | 봄맞이꽃 | 바람의종 | 2008.06.27 | 5339 |
1814 | 봇물을 이루다 | 바람의종 | 2010.01.22 | 12098 |
1813 | 봉두난발 | 바람의종 | 2007.11.05 | 10600 |
1812 | 봉숭아, 복숭아 | 바람의종 | 2008.09.18 | 8530 |
1811 | 봉우리, 봉오리 | 바람의종 | 2009.07.26 | 10776 |
1810 | 부기와 붓기 | 바람의종 | 2010.05.18 | 11369 |
1809 | 부동층이 부럽다, 선입견 | 風文 | 2022.10.15 | 1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