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0.30 11:37

시덥지 않은 소리

조회 수 9659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시덥지 않은 소리

어머니에게 자식은 나이에 상관없이 항상 아이 같은 존재인가 보다. 무슨 일을 하든 무슨 소리를 하든 언제나 노심초사, 자신이 겪어 온 험난한 세상을 자식이 과연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사사건건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쏟아내곤 하신다. 세월이 흘러 이제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걱정할 나이가 돼 "힘드시니까 김장 같은 건 손수 하지 마시고 사서 드세요"라고 권해도 '시덥지 않은' 소리는 하지도 말라며 정성 들여 담근 김치를 봉지 봉지 싸서 자식들마다 하나씩 부쳐 주신다.

'마음에 들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하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 흔히 '시덥지 않다' '시덥지 못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으로 '시답지 않다' '시답지 못하다'로 쓰는 게 맞다. 원래 '시답다'는 '마음에 차거나 들어서 만족스럽다'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지 않다' '~지 못하다'와 같은 부정적 표현과 함께 쓰이며 "이 책의 내용이 매우 시답다" "시다운 생각"처럼 단독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500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59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6292
2754 황새울과 큰새 바람의종 2008.01.24 11577
2753 이팝나무 바람의종 2008.02.27 11574
2752 노닐다 바람의종 2010.08.25 11559
2751 아사리판 / 한용운 바람의종 2007.08.31 11544
2750 굴레와 멍에 바람의종 2010.05.18 11543
2749 에너지 음료 바람의종 2012.06.15 11540
2748 중뿔나게 바람의종 2007.05.22 11538
2747 갑종 근로소득세 바람의종 2007.05.30 11538
2746 처음처럼 바람의종 2010.11.01 11527
2745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511
2744 맛탕, 마탕 바람의종 2010.11.25 11507
2743 제왕절개 바람의종 2007.12.20 11504
2742 비속어 바람의종 2012.03.05 11498
2741 주어와 술어를 가까이 바람의종 2012.06.15 11496
2740 외래어의 된소리 표기 바람의종 2012.05.11 11491
2739 아다시피, 아시다시피, 알다시피 바람의종 2009.10.28 11487
2738 울궈먹다 바람의종 2009.02.17 11486
2737 깍두기, 짠지, 섞박지 바람의종 2009.11.10 11485
2736 가열차다, 야멸차다 바람의종 2009.03.18 11482
2735 버스 대절해서 행선지로 바람의종 2012.01.07 11478
2734 할망구 바람의종 2007.04.24 11476
2733 흙성과 가린여흘 바람의종 2008.05.31 1147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