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6964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임 여성 1인당 출산율은 세계 최저인 1.08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6명보다 현저히 낮다. 자녀 수가 적은 까닭에 아이들을 귀하게 키우다 보니 공공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무시하는 아이가 점점 늘고 있다. 정책으로 출산을 제한하는 중국에서도 '소황제'라 불릴 만큼 과보호를 받으며 자라는 외동아이들이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됐다. 이처럼 버릇없이 행동하는 것을 나타낼 때 '본떼없다, 본대없다' 란 말을 많이 쓰지만 이때는 '본데없다'가 바른 표현이다.

 '본데없다'란 '보고 배운 것이 없거나 행동이 예의범절에 어긋나는 데가 있다'는 뜻으로, "빨리 한술 뜨고 그 자리를 면하는 게 수다 싶어 본데없이 보이건 말건 어른이 수저도 드시기 전에 밥을 먹기 시작했다"처럼 쓸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본때(가) 있다, 본때를 보이다'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본데없다'와는 완전히 의미가 다르다. 이 표현은 '본보기로 할 만한 데가 있다'라는 의미로, "그 사람은 본때 있는 집안에서 자랐다" "우리도 남들처럼 본때 있게 살아보자"처럼 쓰인다. '본때를 보이다'는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아니하거나 교훈이 되도록 따끔한 맛을 보이다'라는 뜻으로, "어린 녀석이 버릇없이 굴어서 본때를 보여 주었다"처럼 사용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048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96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024
3410 막장 발언, 연변의 인사말 風文 2022.05.25 723
3409 귀순과 의거 관리자 2022.05.20 725
3408 선교와 압박 風文 2021.09.05 726
3407 불교, 불꽃의 비유, 백신과 책읽기 風文 2022.09.18 729
3406 고령화와 언어 風文 2021.10.13 731
3405 가짜와 인공 風文 2023.12.18 733
3404 산막이 옛길 風文 2023.11.09 734
3403 또 다른 이름 風文 2021.09.05 736
3402 여보세요? 風文 2023.12.22 736
3401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738
3400 맞춤법을 없애자 (3), 나만 빼고 風文 2022.09.10 740
3399 위드 코로나(2), '-다’와 책임성 風文 2022.10.06 743
3398 ‘맞다’와 ‘맞는다’, 이름 바꾸기 風文 2022.09.11 744
3397 “이 와중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께” 風文 2023.12.30 748
3396 편한 마음으로 風文 2021.09.07 749
3395 언어 경찰 風文 2021.09.02 752
3394 내일러 風文 2024.01.03 756
3393 한 두름, 한 손 風文 2024.01.02 761
3392 왜 벌써 절망합니까 - 벤처대부는 나의 소망 風文 2022.05.26 767
3391 거짓말, 말, 아닌 글자 風文 2022.09.19 767
3390 아주버님, 처남댁 風文 2024.01.02 771
3389 딱 그 한마디 風文 2021.09.06 7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