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6882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하는 듯 하다 / ~하는 듯하다 / ~하는듯하다

"첫눈이 오는 날 다시 만나요." 이렇듯 겨울 사랑은 첫눈과 함께 온다. 아침부터 잿빛으로 잔뜩 찌푸린 하늘을 보니 금세라도 눈이 '①내릴듯 하다/ ②내릴 듯하다/ ③내릴듯하다'.

 앞글에서 ① ② ③의 띄어쓰기 중 어느 것이 맞을까? 정답은 ①은 틀리고 ②와 ③은 맞다. 이렇듯 '듯'과 '하다'가 연결된 말은 띄어쓰기를 할 때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듯'과 '하다'가 결합하는 형태는 '듯'이 어간 다음에 바로 오는 경우("변덕이 죽 끓듯 하다/ 그는 그 많은 돈을 떡 주무르듯 한다")와 관형사형 다음에 오는 경우("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 듯하다/ 기차가 연착할 듯하다")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의 경우는 어미 '-듯'과 동사 '하다'로 나누어지는 구조다. 이때의 '-듯'은 '-듯이'의 준말로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의 '가듯'과 같이 어간에 바로 결합한다. 그러므로 '끓듯 하다'처럼 띄어 쓴다. 반면 두 번째의 '듯하다'는 전체가 보조용언이다. 보조용언은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쓸 수도 있다. 그러므로 '있을 듯하다/있을듯하다' 둘 다 가능하다. 이처럼 보조용언으로 쓰일 때는 앞말이 언제나 관형형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앞말이 어간이면 '-듯'이 어미이므로 '하다'와 띄어 쓰고, 관형형이면 '듯하다' 전체가 보조용언이므로 붙여 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284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954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4257
3304 뒤죽박죽, 말썽꾼, 턱스크 風文 2022.08.23 1494
3303 말의 미혹 風文 2021.10.30 1498
3302 발음의 변화, 망언과 대응 風文 2022.02.24 1499
3301 국가 사전을 다시?(2,3) 주인장 2022.10.21 1499
3300 벌금 50위안 風文 2020.04.28 1500
3299 상석 風文 2023.12.05 1500
3298 사수 / 십이십이 風文 2020.05.17 1501
3297 일본이 한글 통일?, 타인을 중심에 風文 2022.07.22 1501
3296 새로운 한자어, 이름과 실천 風文 2022.06.18 1502
3295 왠지/웬일, 어떻게/어떡해 風文 2023.06.30 1502
3294 아카시아 1, 2 風文 2020.05.31 1503
3293 법과 도덕 風文 2022.01.25 1504
3292 더(the) 한국말 風文 2021.12.01 1505
3291 말하는 입 風文 2023.01.03 1505
3290 날씨와 인사 風文 2022.05.23 1506
3289 울면서 말하기 風文 2023.03.01 1506
3288 지슬 風文 2020.04.29 1509
3287 분단 중독증, 잡것의 가치 風文 2022.06.09 1510
3286 사저와 자택 風文 2022.01.30 1511
3285 영어 열등감, 몸에 닿는 단위 風文 2022.04.27 1511
3284 올림픽 담론, 분단의 어휘 風文 2022.05.31 1512
3283 온실과 야생, 학교, 의미의 반사 風文 2022.09.01 15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