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8786 추천 수 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보유고, 판매고, 수출고

상품 '판매고'에 따라 웃고 또 울 수밖에 없는 게 기업의 생리다. 1980년대 말부터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음악을 달리 틀어 '판매고'를 늘리는 기법을 활용했다. 백화점에선 차분한 음악으로 고객을 오래 붙들수록, 수퍼에선 빠른 음악으로 고객의 발길을 재촉할수록 더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정 기간 상품을 판 수량이나 금액의 총계를 흔히 '판매고'라고 한다. '판매'에 접사 '-고'를 붙인 것으로 "전설적인 그룹 퀸이 비틀스를 제치고 영국에서 가장 높은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가수로 선정됐다"와 같이 사용한다. 그러나 '판매고'처럼 일부 명사 뒤에 '-고'를 붙이는 것은 일본식 조어(造語)다. 일본에선 '-고(高)'를 '다카(だか)'라 하는데 이 말이 오면 액수나 수량.분량의 뜻을 더하게 된다. 생산(生産)을 의미하는 '세이산(せいさん)'에 다카(だか)를 붙여 '세이산다카(せいさんだか.生産高)'라고 쓰는 것이다.

 이를 그대로 옮겨 '생산고'라 하는 사람이 많지만 '생산액'이나 '생산량'이라 해야 우리말 어법에 맞다. '판매고' 역시 '판매액'이나 '판매량'으로 순화해 써야 한다. 한술 더 떠 '매상고'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지만 '판매'의 일본말 '매상(賣上)'을 그대로 옮겨 온 것이므로 이 또한 삼가야 할 표현이다.

 수확고·잔고·보유고·수출고 등은 모두 수확량.잔액.보유액.수출액/수출량으로 바꿔 쓰는 게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557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513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990
1606 복지리 바람의종 2010.02.12 7451
1605 복잡다난·미묘 바람의종 2008.01.03 10936
1604 복약 설명서 바람의종 2011.11.14 10974
1603 복실, 복슬, 북슬, 북실 바람의종 2010.04.19 9693
1602 복수 표준어 바람의종 2007.11.07 6971
1601 복불복 바람의종 2007.07.16 7907
1600 복마전 바람의종 2007.07.14 6199
1599 복구, 복귀 바람의종 2009.09.23 9622
1598 복구 / 복원 바람의종 2012.07.02 7498
1597 보필 바람의종 2007.07.14 7103
1596 보편적 호칭, 번역 정본 風文 2022.05.26 1047
1595 보전과 보존 바람의종 2010.11.25 17267
1594 보이콧 바람의종 2008.02.13 6162
» 보유고, 판매고, 수출고 바람의종 2010.10.14 8786
1592 보어 바람의종 2010.02.21 9118
1591 보약 다리기 바람의종 2008.09.25 7920
1590 보모 바람의종 2007.07.13 6965
1589 보루 바람의종 2007.07.13 5520
1588 보로미 바람의종 2008.12.18 7129
1587 보도자료 바람의종 2008.05.06 4318
1586 보도시 한 절(술) 뜨고 file 바람의종 2010.01.06 5450
1585 보게‘마씀’ 바람의종 2008.08.27 706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