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0.11 12:43

마는, 만은

조회 수 12932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마는, 만은

'마는'과 '만은'은 발음이 같아서 헷갈리기 쉽다. 하지만 둘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① "저 옷을 정말 사고 싶다마는 돈이 없네그려." "이거 얼마 안 되지마는 생활비에 보태 쓰게." "먹고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없지마는 맛을 잘 아는 이는 드물다."
 ② "불행히도 우리의 변화가 모두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세금을 줄인다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불황으로 다른 가전제품 판매는 둔화하고 있지만 공기청정기만은 불티나게 팔린다."

 ①에 쓰인 '마는'은 종결어미 '-다, -냐, -자, -지' 따위의 뒤에 붙어, 앞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에 대한 의문이나 그와 어긋나는 상황 따위를 나타내는 보조사다. 이 '마는'은 '만'으로 줄여 쓸 수 있다.
 ②에서 '만은'은 보조사(만/은)가 중첩된 것이다. '만'은 어느 것을 한정하거나(명사 뒤에서), 무엇을 강조할 때(종결어미 '-지' 뒤에서) 쓰이는 보조사다. '은'도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다. '만은'이 종결어미 '-지' 뒤에 올 때는 거의 다 부정어 '않다'가 따라온다. 

 '마는'으로 연결되는 문장을 '-다.'로 끊고 '하지만'으로 연결해 자연스러우면 '마는'이 제대로 쓰인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만은'은 그 앞의 말만을 한정해 강조하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없다. "그녀는 얼굴은 못생겼지마는 마음씨만은 비단결 같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37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95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948
2732 냄비 / 남비 바람의종 2010.10.14 13838
2731 눈꼬리와 눈초리 바람의종 2010.10.13 12562
2730 나발과 나팔 바람의종 2010.10.13 11394
» 마는, 만은 바람의종 2010.10.11 12932
2728 독촉, 독려 바람의종 2010.10.11 11426
2727 망년회 바람의종 2010.10.06 11081
2726 어금니, 엄니 바람의종 2010.10.06 8936
2725 교환 / 교체 바람의종 2010.10.04 13152
2724 뫼시어라 바람의종 2010.10.04 9539
2723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4005
2722 오이소배기 바람의종 2010.09.08 11145
2721 국민들 바람의종 2010.09.08 11709
2720 ~노, ~나 바람의종 2010.09.05 8950
2719 유해, 유골 바람의종 2010.09.05 14362
2718 방화 바람의종 2010.09.04 10089
2717 주어지다 바람의종 2010.09.04 12393
2716 공권력 바람의종 2010.09.03 8235
2715 덤탱이, 덤테기, 담타기, 덤터기 바람의종 2010.09.03 15373
2714 빈대떡 바람의종 2010.09.01 8123
2713 어르다, 으르다 바람의종 2010.09.01 10598
2712 낙엽 바람의종 2010.08.29 10473
2711 께 / 게 바람의종 2010.08.27 159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