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0.06 12:49

어금니, 엄니

조회 수 8912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금니, 엄니

근래 들어 농촌 지역에서 멧돼지에 의한 피해가 늘고 있다. 애써 가꾼 농작물을 망치고 산소를 파헤치는 등 농민들로서는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남도의 섬마을에서는 한때 멧돼지로 인해 괴물 소동이 빚어졌고, 충북 영동에서는 80대 노인이 멧돼지에게 받혀 숨지는 사건까지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사살된 멧돼지의 입 양쪽으로 15㎝가 넘는 어금니가 날카롭게 솟아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때는 ''어금니''가 아니라 ''엄니''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어금니는 송곳니의 안쪽에 있는 큰 이로, 가운데가 오목하게 생겼으며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 "이제 아버지도 안 계시니 이 험악한 세상을 어금니를 악물고 견디며 살아야 한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담배를 입속 깊숙이 어금니 쪽으로 문 채 손끝으로 탁자 위를 톡톡 두드렸다" (이호철의 ''님'')처럼 쓴다. 경상도 지방에서 어금니를 엄니라고도 하지만 이는 방언이다.

엄니는 크고 날카롭게 발달한 포유동물의 이를 뜻하며 "코끼리의 앞니는 길게 자라서 엄니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곧 상아다" "네스토르를 놓친 멧돼지는 참나무 둥치에다 그 엄니를 갈았다"처럼 쓰인다.

참고로 호랑이.사자.멧돼지 따위의 엄니는 송곳니가 발달한 것이며, 코끼리의 엄니는 앞니가 발달한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054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702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1949
2754 플래카드 바람의종 2009.07.27 7900
2753 꺼벙이 바람의종 2009.07.27 7163
2752 신청·청구 바람의종 2009.07.28 8424
2751 나수 좀 드소! file 바람의종 2009.07.28 6029
2750 짠지 file 바람의종 2009.07.29 6484
2749 슬리퍼 바람의종 2009.07.29 6927
2748 갈가지 바람의종 2009.07.30 7914
2747 바람의종 2009.07.31 7926
2746 겁나 바람의종 2009.07.31 8595
2745 발강이 바람의종 2009.08.01 7696
2744 추리닝 바람의종 2009.08.01 6810
2743 다람쥐 file 바람의종 2009.08.02 7702
2742 머슴날 바람의종 2009.08.02 7214
2741 허버지게 바람의종 2009.08.03 8575
2740 고도쇠 바람의종 2009.08.03 6535
2739 스킨십 바람의종 2009.08.04 7328
2738 오디새 바람의종 2009.08.04 8899
2737 생각 뒤 바람의종 2009.08.05 8338
2736 솔찮이 짚어(깊어)! 바람의종 2009.08.05 7733
2735 삽사리 바람의종 2009.08.06 5831
2734 아이스께끼 바람의종 2009.08.06 9593
2733 청설모 바람의종 2009.08.07 87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