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0.06 12:49

어금니, 엄니

조회 수 8908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금니, 엄니

근래 들어 농촌 지역에서 멧돼지에 의한 피해가 늘고 있다. 애써 가꾼 농작물을 망치고 산소를 파헤치는 등 농민들로서는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남도의 섬마을에서는 한때 멧돼지로 인해 괴물 소동이 빚어졌고, 충북 영동에서는 80대 노인이 멧돼지에게 받혀 숨지는 사건까지 있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사살된 멧돼지의 입 양쪽으로 15㎝가 넘는 어금니가 날카롭게 솟아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때는 ''어금니''가 아니라 ''엄니''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다.

어금니는 송곳니의 안쪽에 있는 큰 이로, 가운데가 오목하게 생겼으며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 "이제 아버지도 안 계시니 이 험악한 세상을 어금니를 악물고 견디며 살아야 한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담배를 입속 깊숙이 어금니 쪽으로 문 채 손끝으로 탁자 위를 톡톡 두드렸다" (이호철의 ''님'')처럼 쓴다. 경상도 지방에서 어금니를 엄니라고도 하지만 이는 방언이다.

엄니는 크고 날카롭게 발달한 포유동물의 이를 뜻하며 "코끼리의 앞니는 길게 자라서 엄니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곧 상아다" "네스토르를 놓친 멧돼지는 참나무 둥치에다 그 엄니를 갈았다"처럼 쓰인다.

참고로 호랑이.사자.멧돼지 따위의 엄니는 송곳니가 발달한 것이며, 코끼리의 엄니는 앞니가 발달한 것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46504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08086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4Oct
    by 바람의종
    2010/10/14 by 바람의종
    Views 13807 

    냄비 / 남비

  5. No Image 13Oct
    by 바람의종
    2010/10/13 by 바람의종
    Views 12542 

    눈꼬리와 눈초리

  6. No Image 13Oct
    by 바람의종
    2010/10/13 by 바람의종
    Views 11389 

    나발과 나팔

  7. No Image 11Oct
    by 바람의종
    2010/10/11 by 바람의종
    Views 12906 

    마는, 만은

  8. No Image 11Oct
    by 바람의종
    2010/10/11 by 바람의종
    Views 11410 

    독촉, 독려

  9. No Image 06Oct
    by 바람의종
    2010/10/06 by 바람의종
    Views 11060 

    망년회

  10. No Image 06Oct
    by 바람의종
    2010/10/06 by 바람의종
    Views 8908 

    어금니, 엄니

  11. No Image 04Oct
    by 바람의종
    2010/10/04 by 바람의종
    Views 13129 

    교환 / 교체

  12. No Image 04Oct
    by 바람의종
    2010/10/04 by 바람의종
    Views 9516 

    뫼시어라

  13. No Image 29Sep
    by 바람의종
    2010/09/29 by 바람의종
    Views 13876 

    학부모 / 학부형

  14. No Image 08Sep
    by 바람의종
    2010/09/08 by 바람의종
    Views 11137 

    오이소배기

  15. No Image 08Sep
    by 바람의종
    2010/09/08 by 바람의종
    Views 11683 

    국민들

  16. No Image 05Sep
    by 바람의종
    2010/09/05 by 바람의종
    Views 8898 

    ~노, ~나

  17. No Image 05Sep
    by 바람의종
    2010/09/05 by 바람의종
    Views 14319 

    유해, 유골

  18. No Image 04Sep
    by 바람의종
    2010/09/04 by 바람의종
    Views 10083 

    방화

  19. No Image 04Sep
    by 바람의종
    2010/09/04 by 바람의종
    Views 12363 

    주어지다

  20. No Image 03Sep
    by 바람의종
    2010/09/03 by 바람의종
    Views 8215 

    공권력

  21. No Image 03Sep
    by 바람의종
    2010/09/03 by 바람의종
    Views 15331 

    덤탱이, 덤테기, 담타기, 덤터기

  22. No Image 01Sep
    by 바람의종
    2010/09/01 by 바람의종
    Views 8102 

    빈대떡

  23. No Image 01Sep
    by 바람의종
    2010/09/01 by 바람의종
    Views 10589 

    어르다, 으르다

  24. No Image 29Aug
    by 바람의종
    2010/08/29 by 바람의종
    Views 10473 

    낙엽

  25. No Image 27Aug
    by 바람의종
    2010/08/27 by 바람의종
    Views 15862 

    께 / 게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