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시어라
사극에서 "어서 안으로 뫼시어라" "공주마마를 뫼시고 오너라" "제가 뫼시겠습니다"와 같이 ''뫼시다''를 기본형으로 하는 말들이 종종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뫼시다''는 현행 표기법상 올바른 형태가 아니다. '모시다'라고 써야 현대 어법에 맞다. '뫼시다'는 '모시다'의 옛말이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이 글을 쓸 때나 이야기를 할 때 "스승을 잘 뫼셔야 한다" "내일 부모를 뫼시고 오너라"처럼 '뫼시다'를 기본형으로 하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아마도 '뫼시다'를 '모시다'의 존칭으로 생각하고 그리 쓰는 것 같다. 그러나 '모시다'라는 말 자체가 웃어른이나 존경하는 이를 받드는 높임말이므로 "스승을 잘 모셔야 한다" "부모를 모시고 오너라"처럼 쓰는 것이 옳다. 사극에서 옛말을 살려 '뫼시다' 형태의 말을 쓰는 것은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까지 '뫼시다'를 쓰는 것은 올바른 언어생활이 아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453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0984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6164 |
2092 | 벤치마킹 | 바람의종 | 2009.12.21 | 9550 |
2091 | 우리말의 짜임새와 뿌리 | 바람의종 | 2008.03.07 | 9548 |
2090 | 노숙인과 노숙자 | 바람의종 | 2009.11.10 | 9547 |
2089 | 걸맞는? 걸맞은? | 바람의종 | 2009.12.18 | 9546 |
2088 | 조언과 충고 | 바람의종 | 2012.05.22 | 9546 |
2087 | 경제성 | 바람의종 | 2007.10.21 | 9545 |
2086 | 벽창호 | 바람의종 | 2010.01.26 | 9542 |
2085 | 낱말장 | 바람의종 | 2012.06.22 | 9542 |
2084 | 깡소주 | 바람의종 | 2008.07.04 | 9540 |
2083 | 영계 | 바람의종 | 2007.08.07 | 9539 |
2082 | 간지 | 바람의종 | 2010.08.03 | 9533 |
2081 | 지붕 | 바람의종 | 2010.05.31 | 9530 |
2080 | 별나다와 뿔나다의 ‘나다’ | 바람의종 | 2011.05.01 | 9529 |
2079 | 구비구비, 메꾸다 | 바람의종 | 2008.11.24 | 9527 |
2078 | 지루하다 | 바람의종 | 2007.03.27 | 9525 |
2077 | 몽골말과 몽골어파 | 바람의종 | 2007.11.10 | 9523 |
2076 | 디카, 필카, 셀카 | 바람의종 | 2010.02.22 | 9517 |
2075 | 졸립다 / 졸리다 | 바람의종 | 2009.07.08 | 9517 |
2074 | 호두과자 | 바람의종 | 2008.04.10 | 9515 |
2073 | 가라, 와라 | 바람의종 | 2011.11.20 | 9513 |
2072 | 종교 | 바람의종 | 2009.09.22 | 9512 |
» | 뫼시어라 | 바람의종 | 2010.10.04 | 9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