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9.29 18:52

학부모 / 학부형

조회 수 13857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학부모 / 학부형

수능이 끝나자마자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각 대학의 입시설명회가 이어지고 있다. 가채점 결과가 나오면서 입시 전략을 짜기 위한 수험생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한숨 돌릴 틈이 없는 건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수험생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는 학부모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나 예전엔 '학부모' 대신 '학부형'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모두 학생의 보호자를 일컫는 말이지만 그 대상엔 차이가 있다. 학부형(學父兄)은 '학생의 아버지나 형', 학부모(學父母)는 '학생의 아버지나 어머니'라는 뜻이다.

 옛날엔 집안일은 어머니가 돌보고 자식의 학교 방문 등 바깥일은 아버지나 아버지를 대신해 나이 차가 나는 손위 남자 형제가 챙겼다. 이를 반영한 말이 '학부형'이다. 하지만 이젠 '학부모'가 더 널리 쓰이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돼 어머니의 역할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학생을 돌보는 일은 아버지와 어머니 둘 다의 몫이란 인식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아직도 더러 '학부형'이라 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를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란 뜻으로 생각한다기보다 '학생의 보호자'란 의미로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에서 '학부형'을 못 쓸 이유도 없지만 확장된 개념으로 굳어진 게 아니고, 이 용어에서 아버지와 형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으므로 의미에 맞게 구분해 사용하는 게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93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937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4586
3429 말차례 바람의종 2008.01.20 487786
3428 표피 바람의종 2012.11.14 77544
3427 펴다와 피다 바람의종 2012.11.27 50643
3426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바람의종 2010.11.26 47791
3425 콩깍지가 쓰였다 / 씌였다 바람의종 2012.11.06 40540
3424 홰를 치다 바람의종 2008.02.01 39606
3423 미소를 / 활기를 / 운을 띄우다 바람의종 2012.12.12 37881
3422 지도 편달 바람의종 2007.12.22 35702
3421 퀘퀘하다, 퀴퀴하다, 쾌쾌하다 바람의종 2012.05.09 34089
3420 귀를 기울이다 / 술잔을 기우리다 바람의종 2012.08.14 32721
3419 일찌기, 일찍이 / 더우기, 더욱이 바람의종 2012.09.26 31354
3418 양수겹장 / 양수겸장 바람의종 2012.07.25 30441
3417 감질맛, 감칠맛 바람의종 2012.12.24 30234
3416 이었다, 이였다 바람의종 2012.10.08 30023
3415 함바집, 노가다 바람의종 2012.11.28 29096
3414 CCTV 윤안젤로 2013.05.13 27864
3413 널브러져/널부러져/너브러져/너부러져 바람의종 2012.09.12 27826
3412 상서롭다/상스럽다 바람의종 2009.03.17 27756
3411 연도 / 년도 바람의종 2009.04.14 277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