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9.05 15:09

~노, ~나

조회 수 9024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노, ~나

 "무 대리와 왕 대리 중 한 명이 영업 2부로 간다며?" "그리 친한데 헤어지려 하겠노?" "사장님 지시라는데 어쩔 수 있나유."

 방언은 문학이나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배경 등을 나타내는 긴요한 도구다.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인물의 대화를 생생하게 표현할 때도 자주 사용된다. 그런데 방언 중에는 용법이 특이한 것들이 있어서 그 지역 사람이 아니면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영남 방언의 어미인 ''-노''의 경우가 그러하다.

 "니 정말로 그랬노? 언제 그랬노?"처럼 ''-노''만 붙이면 영남식의 의문문이 되는 걸로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는 "니 정말로 그랬노?"라고는 하지 않는다. 이 경우는 "니 정말로 그랬나?"라고 한다. 반면 "언제 그랬노?"는 자연스러운 표현이다. 차이가 뭘까?

 앞에 의문을 나타내는 어구가 있느냐가 열쇠다. 앞에 의문을 나타내는 말이 있으면 '-노'를 붙이는 게 자연스럽지만 그렇지 않을 때 '-노'를 쓰면 대체로 부자연스럽다고 느끼게 된다. 이때는 '-노' 대신 '-나' 등의 어미를 사용한다. 예를 들면 "어디 가노?" "뭐 하노" "왜 하노?" "어떻게 하노?" 등은 자연스럽지만 "그들이 헤어지려 하겠노?" "철수는 공부 잘하노?"는 어색하다. 이때는 "헤어지려 하겠나?" "공부 잘하나?" 등으로 쓰는 게 제대로 된 용법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31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83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700
2732 냄비 / 남비 바람의종 2010.10.14 13874
2731 눈꼬리와 눈초리 바람의종 2010.10.13 12573
2730 나발과 나팔 바람의종 2010.10.13 11405
2729 마는, 만은 바람의종 2010.10.11 12958
2728 독촉, 독려 바람의종 2010.10.11 11441
2727 망년회 바람의종 2010.10.06 11088
2726 어금니, 엄니 바람의종 2010.10.06 8944
2725 교환 / 교체 바람의종 2010.10.04 13173
2724 뫼시어라 바람의종 2010.10.04 9548
2723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4042
2722 오이소배기 바람의종 2010.09.08 11154
2721 국민들 바람의종 2010.09.08 11732
» ~노, ~나 바람의종 2010.09.05 9024
2719 유해, 유골 바람의종 2010.09.05 14396
2718 방화 바람의종 2010.09.04 10092
2717 주어지다 바람의종 2010.09.04 12406
2716 공권력 바람의종 2010.09.03 8246
2715 덤탱이, 덤테기, 담타기, 덤터기 바람의종 2010.09.03 15429
2714 빈대떡 바람의종 2010.09.01 8141
2713 어르다, 으르다 바람의종 2010.09.01 10599
2712 낙엽 바람의종 2010.08.29 10473
2711 께 / 게 바람의종 2010.08.27 1593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