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떡
"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 앞에서 …중략…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대중가요 '빈대떡 신사'의 노랫말이다. 막걸리와 함께 서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진 빈대떡은 전(煎)의 하나로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후 맷돌에 갈아 나물, 쇠고기나 돼지고기 따위를 넣고 번철에 부쳐 만드는 음식이다. '녹두부침개, 녹두전, 녹두전병, 녹두지짐' 등 그 이름도 다양하다. 국어사전에서도 이 이름 모두를 표준어로 처리하고 있다. 빈대떡은 '빙쟈[餠 食+者]'에서 온 말로 해방 후 '빈자떡(貧者-)'이 일반화돼 쓰였으나, 이후 음식점 등에서 '빈자떡' '빈대떡(貧待-)'이 같이 쓰이다 한글로 '빈대떡'만이 표준어가 됐다.
빈대떡의 다른 이름 중 '녹두부침개, 녹두전, 녹두전병' 등은 '부침개, 전, 전병' 등이 표준말이므로 표기법상 별로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사전에 '지짐'을 '저냐, 빈대떡, 튀김'의 방언으로 해 놓고 '녹두지짐'을 표준어로 올려놓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기름에 지진 음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표준말이 '지짐이'이니 '녹두지짐이'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또 '부침개=부침' '전병=부꾸미'로 처리하고 있으면서 '녹두부침, 녹두부꾸미'는 표제어로 올리지 않은 이유도 궁금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6424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
바람의종 | 2007.02.18 | 210831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5570 |
1500 | 곁불, 겻불 | 바람의종 | 2008.10.24 | 8301 |
1499 | 수훈감 | 바람의종 | 2010.05.17 | 8301 |
1498 | 막덕·바리데기 | 바람의종 | 2008.05.12 | 8298 |
1497 | 숫자의 속음들 | 바람의종 | 2010.08.06 | 8297 |
1496 | 오랫도리 | 바람의종 | 2008.03.22 | 8296 |
1495 | 방짜 유기 | 바람의종 | 2009.03.04 | 8296 |
1494 | 연출했다 | 바람의종 | 2010.04.27 | 8296 |
1493 | 당신은 누구시길래 | 바람의종 | 2008.09.24 | 8295 |
1492 | 대장금①/능금 | 바람의종 | 2008.05.22 | 8294 |
1491 | 거짓말 | 바람의종 | 2009.09.06 | 8294 |
1490 | "~들"의 남용 | 바람의종 | 2009.02.22 | 8284 |
1489 | 공권력 | 바람의종 | 2010.09.03 | 8281 |
1488 | 문장의 앞뒤 | 바람의종 | 2010.01.10 | 8279 |
1487 | 야반도주, 동병상련 | 바람의종 | 2008.07.10 | 8271 |
1486 | 영부인 | 바람의종 | 2008.12.08 | 8269 |
1485 | 노파심 | 바람의종 | 2007.06.12 | 8268 |
1484 | 갸냘픈 | 바람의종 | 2012.08.01 | 8268 |
1483 | 과거시제 | 바람의종 | 2008.01.14 | 8263 |
1482 | 웃긴, 웃기는 | 바람의종 | 2009.03.23 | 8257 |
1481 | 죽전과 삿대수 | 바람의종 | 2008.06.14 | 8255 |
1480 | 번갈아 | 바람의종 | 2007.05.10 | 8251 |
1479 | 촌지 | 바람의종 | 2007.10.25 | 8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