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9.01 14:58

빈대떡

조회 수 8085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빈대떡

"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 앞에서 …중략…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대중가요 '빈대떡 신사'의 노랫말이다. 막걸리와 함께 서민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진 빈대떡은 전(煎)의 하나로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후 맷돌에 갈아 나물, 쇠고기나 돼지고기 따위를 넣고 번철에 부쳐 만드는 음식이다. '녹두부침개, 녹두전, 녹두전병, 녹두지짐' 등 그 이름도 다양하다. 국어사전에서도 이 이름 모두를 표준어로 처리하고 있다. 빈대떡은 '빙쟈[餠 食+者]'에서 온 말로 해방 후 '빈자떡(貧者-)'이 일반화돼 쓰였으나, 이후 음식점 등에서 '빈자떡' '빈대떡(貧待-)'이 같이 쓰이다 한글로 '빈대떡'만이 표준어가 됐다.
 빈대떡의 다른 이름 중 '녹두부침개, 녹두전, 녹두전병' 등은 '부침개, 전, 전병' 등이 표준말이므로 표기법상 별로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사전에 '지짐'을 '저냐, 빈대떡, 튀김'의 방언으로 해 놓고 '녹두지짐'을 표준어로 올려놓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기름에 지진 음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표준말이 '지짐이'이니 '녹두지짐이'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또 '부침개=부침' '전병=부꾸미'로 처리하고 있으면서 '녹두부침, 녹두부꾸미'는 표제어로 올리지 않은 이유도 궁금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74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32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1290
1936 죽전과 삿대수 바람의종 2008.06.14 8123
1935 마개와 뚜껑 바람의종 2008.02.04 8124
1934 해오라기난초 바람의종 2008.04.05 8125
1933 승부욕 바람의종 2009.05.06 8126
1932 겨울 바람의종 2008.01.07 8139
1931 반지락, 아나고 바람의종 2008.09.04 8139
1930 뽑다와 캐다 바람의종 2008.01.26 8140
1929 무량대수 바람의종 2008.04.16 8144
1928 나름껏, 나름대로 바람의종 2010.02.08 8146
1927 길이름의 사이시옷 바람의종 2010.07.30 8151
1926 분노와 대로 바람의종 2010.08.06 8154
1925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154
1924 소라색, 곤색 바람의종 2009.06.16 8156
1923 합하 바람의종 2007.09.20 8157
1922 호구 바람의종 2007.09.28 8163
1921 이견을 좁히다 바람의종 2008.12.06 8168
1920 막덕·바리데기 바람의종 2008.05.12 8172
1919 약방에 감초 바람의종 2008.01.25 8174
1918 부리다와 시키다 바람의종 2008.01.20 8176
1917 썰매 바람의종 2010.07.26 8177
1916 간지 바람의종 2009.03.03 8185
1915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 바람의종 2008.02.22 818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