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9.01 14:56

어르다, 으르다

조회 수 10599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르다, 으르다

아이들에게 병원만큼 두려운 곳도 없다. 그 공포감을 아이는 울음으로 표출하는데 이때 어르거나 야단쳐 억지로 울음을 그치게 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한다. 병원에 대한 공포감이 지속되고 병이 낫는 속도도 더디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를 달래거나 기쁘게 하는 것 또는 어떤 일을 하도록 사람을 구슬리는 것을 '어르다'라고 하는데 이를 '으르다'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안아 젖병을 물리거나 으르기, 목욕을 시켜 주거나 재우기 등은 아빠와 아기 사이에 강한 유대감을 형성시켜 준다"처럼 쓰게 되면 전혀 엉뚱한 의미가 돼 버린다. '으르다'는 상대편이 겁을 먹도록 무서운 말이나 행동으로 위협한다는 뜻으로 달래거나 구슬리는 '어르다'와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이들 동사를 잘못 활용해 "아이의 버릇을 고치기 위해 얼르기도 하고 매를 들기도 한다" "북한을 을르고 달래 온 미국의 정책 골격이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처럼 쓰는 경우도 많지만 '어르기도' '으르고'가 바른 표현이다. 어간의 끝 음절 '르'가 어미 '-아' '-어' 앞에서만 'ㄹㄹ'로 바뀌는 르불규칙용언이므로 '어르니, 어르고, 얼러' '으르니, 으르고, 을러' 등으로 활용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925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579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0665
2314 억수 바람의종 2007.12.31 6837
2313 억수 風磬 2007.01.19 8828
2312 어학 바람의종 2010.08.25 7612
2311 어쩌다 보니 風文 2023.04.14 1650
2310 어줍잖다, 어쭙잖다 / 어줍다 바람의종 2009.07.10 12459
2309 어이없다 風文 2024.05.29 112
2308 어안이 벙벙하다 바람의종 2008.01.25 15953
2307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74
2306 어버이들 風文 2021.10.10 972
2305 어버이 바람의종 2008.03.20 7909
2304 어미 ‘ㄹ게’ 바람의종 2010.05.06 8793
2303 어미 ‘ㄹ걸’ 바람의종 2010.04.25 10695
2302 어미 ‘-우’ 바람의종 2010.07.30 8623
2301 어미 ‘-디’ 바람의종 2010.07.20 7365
2300 어미 ‘-네’와 ‘-군’ 바람의종 2010.11.01 7926
2299 어미 ‘-ㄹ지’,의존명사 ‘지’ 바람의종 2010.01.27 13396
2298 어물전 바람의종 2007.08.02 7393
2297 어명이요!, 어명이오! 바람의종 2012.09.06 10714
2296 어머님 전 상서 바람의종 2012.01.23 9404
2295 어린노미·넙덕이 바람의종 2008.07.12 6534
2294 어리숙하다, 어수룩하다 바람의종 2010.10.16 12215
2293 어리숙, 허수룩 / 텁수룩, 헙수룩 바람의종 2009.02.02 92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