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228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엔간하다. 웬만하다. 어지간하다. 어연간하다

구름이 잔뜩 끼고 찬바람이라도 불라치면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이 있다. 우리 몸은 엔간한 날씨 변화엔 적응할 수 있지만 이러한 조절 능력이 떨어져 병이 나거나 병세가 악화되는 기상병을 앓는 이가 적지 않다. "신경통이 엔간하다 싶었는데 비가 오니 도지는걸" "습한 장마철엔 천식 증상이 엔간하더니 찬바람에는 도리가 없군"처럼 ''엔간하다''는 ''어연간하다''의 준말로 대강 헤아려 보아 정도가 표준에 가깝다는 뜻으로 쓰인다. 비슷한 표현으로 ''웬만하다''도 자주 사용한다. 그런데 이를 "웬간한 기상 자극에도 견딜 수 있는 체질로 바꾸기 위해 산에 다니고 있다"와 같이 ''웬간하다''로 알고 쓰는 사람이 많다. ''엔간하다''와 ''웬만하다''가 발음이나 의미가 비슷해 혼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지만 ''웬간하다''는 없는 말이다. ''엔간하다'' 또는 ''웬만하다''로 고쳐 써야 한다.

 웬간하다 대신 써도 뜻이 통하는 ''어연간하다'' ''어지간하다''도 ''언간하다'' ''에지간하다''로 발음하고 표기하는 일이 잦지만 틀린 말이다. 엔간하다. 웬만하다. 어지간하다. 어연간하다가 표준어로, 모두 일정한 기준의 근사치에 가깝거나 알맞다는 뜻으로 사용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11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70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637
3238 있다가, 이따가 風文 2024.01.03 1419
3237 과잉 수정 風文 2022.05.23 1420
3236 돼지의 울음소리, 말 같지 않은 소리 風文 2022.07.20 1420
3235 생각보다, 효녀 노릇 風文 2022.09.02 1421
3234 우리와 외국인, 글자 즐기기 風文 2022.06.17 1422
3233 정치와 은유(2, 3) 風文 2022.10.13 1422
3232 순직 風文 2022.02.01 1423
3231 대통령과 책방 風文 2023.05.12 1423
3230 ‘며칠’과 ‘몇 일’ 風文 2023.12.28 1424
3229 어떤 문답 관리자 2022.01.31 1425
3228 깻잎 / 기림비 1 風文 2020.06.01 1428
3227 뉴 노멀, 막말을 위한 변명 風文 2022.08.14 1428
3226 마녀사냥 風文 2022.01.13 1430
3225 부동층이 부럽다, 선입견 風文 2022.10.15 1431
3224 기역 대신 ‘기윽’은 어떨까, 가르치기도 편한데 風文 2023.11.14 1431
3223 뒤치다꺼리 風文 2023.12.29 1431
3222 말의 평가절하 관리자 2022.01.31 1433
3221 우방과 동맹, 손주 風文 2022.07.05 1433
3220 말끝이 당신이다, 고급 말싸움법 風文 2022.07.19 1433
3219 유신의 추억 風文 2021.11.15 1435
3218 새말과 소통, 국어공부 성찰 風文 2022.02.13 1437
3217 두꺼운 다리, 얇은 허리 風文 2023.05.24 143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