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인재 영입의 목소리만 높았지, 정작 당 차원의 외연 확대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법조 브로커 김홍수 사건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수사는 그 특수 여건상 아직도 상당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전이 '지지부진(遲遲不進)하다'(매우 더디어서 일 따위가 잘 진척되지 아니하다)의 품사를 동사로 분류해 놓고 있다. 단, 연세한국어사전만은 형용사로 분류하고 '일이 더디고 잘 진행되지 않다'라고 풀이해 놓았다.
'지지부진하다'가 사전의 분류대로 동사라면 위의 예문에서 술어 기능을 하는 '지지부진하다'는 틀린 활용형이다. 동사의 시제가 현재일 때는 '-ㄴ다' '-는다'로 활용하므로 '지지부진한다' '지지부진하고 있다'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실정/상태' 등도 '지지부진하는 실정/상태' 등이 돼야 한다.
단어의 한자(漢字) 뜻으로 볼 때는 동사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예문에서 보듯 술어로 쓸 때는 '지지부진한다'보다 '지지부진하다'가, 관형형으로 쓸 때는 '지지부진하는'보다 '지지부진한'이 우리 언어습관상 더 자연스럽다는 점이 문제다. '지지부진하다'는 동사인가, 형용사인가.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898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5480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0424 |
2952 | 이랑마랑 | 바람의종 | 2008.11.24 | 5495 |
2951 | 세금 폭탄 | 바람의종 | 2009.02.04 | 5503 |
2950 | 앉은부채 | 바람의종 | 2008.06.11 | 5508 |
2949 | 여우 | 바람의종 | 2008.11.26 | 5511 |
2948 | 님, 임 | 바람의종 | 2008.10.22 | 5523 |
2947 | 엉겅퀴 | 바람의종 | 2008.03.22 | 5550 |
2946 | '이/가' '을/를' | 바람의종 | 2009.03.27 | 5563 |
2945 | ‘뛰다’와 ‘달리다’ | 바람의종 | 2007.11.05 | 5579 |
2944 | 피로 회복 | 바람의종 | 2008.08.27 | 5604 |
2943 | 각광 | 바람의종 | 2007.05.28 | 5606 |
2942 | 다듬은 말 | 바람의종 | 2008.05.22 | 5620 |
2941 | 보루 | 바람의종 | 2007.07.13 | 5622 |
2940 | 억수로 좋노? | 바람의종 | 2009.08.27 | 5625 |
2939 | 손톱깍이, 연필깍이 | 바람의종 | 2008.10.17 | 5640 |
2938 | 사위질빵 | 바람의종 | 2008.03.10 | 5643 |
2937 | 반딧불이 | 바람의종 | 2008.09.07 | 5651 |
2936 | 닭도리탕 | 바람의종 | 2008.11.12 | 5653 |
2935 | 더 이상 | 바람의종 | 2008.10.26 | 5673 |
2934 | 디려놓곡 내여놓곡 | 바람의종 | 2009.04.30 | 5682 |
2933 | 공작 | 바람의종 | 2009.03.30 | 5684 |
2932 | 바쁘다 | 바람의종 | 2008.03.28 | 5697 |
2931 | 맨 처음, 맨손 | 바람의종 | 2008.12.07 | 5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