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17 16:56

지지부진

조회 수 11087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지지부진

 "인재 영입의 목소리만 높았지, 정작 당 차원의 외연 확대 작업은 지지부진하다." "법조 브로커 김홍수 사건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현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수사는 그 특수 여건상 아직도 상당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전이 '지지부진(遲遲不進)하다'(매우 더디어서 일 따위가 잘 진척되지 아니하다)의 품사를 동사로 분류해 놓고 있다. 단, 연세한국어사전만은 형용사로 분류하고 '일이 더디고 잘 진행되지 않다'라고 풀이해 놓았다.

 '지지부진하다'가 사전의 분류대로 동사라면 위의 예문에서 술어 기능을 하는 '지지부진하다'는 틀린 활용형이다. 동사의 시제가 현재일 때는 '-ㄴ다' '-는다'로 활용하므로 '지지부진한다' '지지부진하고 있다'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지부진한 실정/상태' 등도 '지지부진하는 실정/상태' 등이 돼야 한다.

 단어의 한자(漢字) 뜻으로 볼 때는 동사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예문에서 보듯 술어로 쓸 때는 '지지부진한다'보다 '지지부진하다'가, 관형형으로 쓸 때는 '지지부진하는'보다 '지지부진한'이 우리 언어습관상 더 자연스럽다는 점이 문제다. '지지부진하다'는 동사인가, 형용사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05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62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564
2952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람의종 2008.03.16 5531
2951 님, 임 바람의종 2008.10.22 5539
2950 앉은부채 바람의종 2008.06.11 5553
2949 도탄 바람의종 2007.06.27 5569
2948 '여부' 의 사용을 줄이자(中) 바람의종 2008.06.22 5587
2947 '이/가' '을/를' 바람의종 2009.03.27 5630
2946 억수로 좋노? 바람의종 2009.08.27 5633
2945 엉겅퀴 바람의종 2008.03.22 5655
2944 손톱깍이, 연필깍이 바람의종 2008.10.17 5655
2943 다듬은 말 바람의종 2008.05.22 5656
2942 보루 바람의종 2007.07.13 5667
2941 닭도리탕 바람의종 2008.11.12 5683
2940 디려놓곡 내여놓곡 바람의종 2009.04.30 5684
2939 피로 회복 바람의종 2008.08.27 5687
2938 더 이상 바람의종 2008.10.26 5691
2937 반딧불이 바람의종 2008.09.07 5696
2936 공작 바람의종 2009.03.30 5707
2935 맨 처음, 맨손 바람의종 2008.12.07 5723
2934 각광 바람의종 2007.05.28 5728
2933 생각두룩새 바람의종 2009.05.28 5734
2932 ‘뛰다’와 ‘달리다’ 바람의종 2007.11.05 5736
2931 세밑 바람의종 2009.05.17 57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