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14 15:03

불편부당

조회 수 9876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불편부당

2002년 월드컵 16강전, 한국에 역전패한 이탈리아는 심판의 부당한 판정 때문에 승리를 뺏겼다며 억울해 했다. 4년 뒤 독일에서 열린 한국과 스위스전, 주심의 편파 판정 논란이 일며 한국은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탈리아 선수 토티를 퇴장시킨 모레노 심판이나 선심의 오프사이드 선언에도 스위스의 골을 인정한 엘리손도 주심의 판정은 각국의 희비를 가르며 논쟁거리를 남겼다. 이처럼 뭔가 공정하지 못한 결정이라 생각될 때 '불편부당하다'고 흔히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을 쓰는 건 적절치 않다.

 '불편부당하다'를 이치에 맞지 않다의 '부당하다'와 같은 뜻으로 혼동해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전혀 의미가 다르다. 불편부당(不偏不黨)은 '치우칠 당(黨)'자를 써서 아주 공평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부당(不當)은 '마땅할 당(當)'자를 써서 마땅하지 않다는 뜻을 각각 나타낸다. "불편부당함이야말로 심판의 생명 아닙니까?"라고 해야 할 것을 "심판이 불편부당하게 그래서야 됩니까?"라고 하면 엉뚱한 의미가 돼 버린다.

 '불편부당'이란 어려운 한자말 대신 공정함, 편들지 않음 등으로 순화해 쓰면 헷갈릴 염려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207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841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637
2244 가시버시 바람의종 2010.04.26 9920
2243 어수룩하다와 어리숙하다 바람의종 2010.01.10 9918
2242 일본식 용어 - 개~계 바람의종 2008.03.04 9918
2241 지양 바람의종 2007.08.20 9915
2240 "~대" 와 "~데" 바람의종 2008.05.13 9913
2239 최대, 최다 바람의종 2008.12.12 9908
2238 시쳇말로 … 바람의종 2008.06.25 9906
2237 얼만큼 바람의종 2009.09.24 9902
2236 염병할 바람의종 2008.02.27 9899
2235 모밀국수, 메밀국수, 소바 바람의종 2009.08.07 9899
2234 낯설음, 거칠음 바람의종 2008.10.22 9898
2233 난(欄)과 양(量) 바람의종 2010.08.07 9896
2232 계좌, 구좌 바람의종 2012.09.11 9896
2231 만무방 바람의종 2011.05.01 9895
2230 부축빼기 바람의종 2010.01.08 9893
2229 인용 / 원용 바람의종 2009.09.07 9890
2228 뽀드락지 바람의종 2010.04.01 9888
2227 외국어와 새말 바람의종 2007.10.22 9881
2226 ‘로서’와 ‘로써’ 바람의종 2009.12.04 9880
» 불편부당 바람의종 2010.08.14 9876
2224 을씨년스럽다 바람의종 2007.03.15 9868
2223 쉬다와 놀다 바람의종 2007.10.14 98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