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상이다
①공부하지 않으면 시험에 떨어지기 십상이다.
②대자리는 무더운 여름, 잠자리에 깔면 십상이다.
예문 ①과 ②에 쓰인 '십상이다'의 뜻을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정확히 알고 있는 이가 많지 않았다. 첫째와 둘째 예문 모두 한글로는 똑같이 '십상'이라고 적지만 의미가 다르다.
①에 쓰인 '십상'은 '거의 예외 없이 그럴 것임'이라는 뜻으로 추측을 나타내는 말이다. 어떤 사실이 '열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대부분임'을 강조할 때 '십중팔구(十中八九)'라는 단어를 흔히 사용한다. 이와 비슷한 성어에 '십상팔구(十常八九)'가 있다. 이 십상팔구를 줄인 말이 '십상(十常)'이다.
②에 사용된 '십상'은 의미가 첫째 것과 전혀 다르다. '일이나 물건 따위가 어디에 꼭 맞거나 잘 어울림'을 뜻하는 것으로, 한자어 '십성(十成)'에서 온 말이다. 여기서 '-성(成)'은 은이나 황금의 순도를 나타내는 접미사다. 순도를 기준으로 품질을 10등분할 때 순은이나 순금이 십성이다. "이 방은 신방으로 쓰기에 십상이다" "인품을 보니 그가 우리 지도자로 십상이다"가 그런 뜻으로 쓰인 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482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10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6008 |
2094 | 두더지 | 바람의종 | 2008.12.15 | 6406 |
2093 | 금세, 금새 / 여태, 입때 / 늘상, 항상 | 바람의종 | 2008.12.15 | 14005 |
2092 | 앙징맞다 / 한자어의 사이시옷 | 바람의종 | 2008.12.15 | 10704 |
2091 | 좀체로, 의례적 | 바람의종 | 2008.12.15 | 17088 |
2090 | 별명 | 바람의종 | 2008.12.17 | 6529 |
2089 | 접수, 제출 | 바람의종 | 2008.12.17 | 9737 |
2088 | 오손도손, 단촐하다 | 바람의종 | 2008.12.17 | 11752 |
2087 | 뀌띰, 괜시레 | 바람의종 | 2008.12.17 | 9679 |
2086 | 보로미 | 바람의종 | 2008.12.18 | 7154 |
2085 | ‘자꾸’와 ‘지퍼’ | 바람의종 | 2008.12.18 | 8145 |
2084 | 옥석구분 | 바람의종 | 2008.12.18 | 8010 |
2083 | 상채기, 상흔, 생재기 | 바람의종 | 2008.12.18 | 9842 |
2082 | 돋힌 | 바람의종 | 2008.12.18 | 9118 |
2081 | 사자 | 바람의종 | 2008.12.26 | 5799 |
2080 | 법대로 | 바람의종 | 2008.12.26 | 5478 |
2079 | 승패, 성패 | 바람의종 | 2008.12.26 | 8978 |
2078 | 운명, 유명 | 바람의종 | 2008.12.26 | 8909 |
2077 | 지리하다, 지루하다 | 바람의종 | 2008.12.26 | 10872 |
2076 | 니서껀 내서껀 | 바람의종 | 2008.12.27 | 6950 |
2075 | 쌓인, 싸인 | 바람의종 | 2008.12.27 | 23198 |
2074 | 간(間)의 띄어쓰기 | 바람의종 | 2008.12.27 | 11579 |
2073 | 늑장, 늦장/터뜨리다, 터트리다/가뭄, 가물 | 바람의종 | 2008.12.27 | 13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