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랭이 / 가랑이
흔히 분수에 맞지 않게 힘에 겨운 일을 억지로 하다 도리어 해만 입는 경우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랭이가 찢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랭이'는 잘못 쓰는 말로 '가랑이'라고 하는 게 바르다.
'가랑이'는 '하나의 몸에서 끝이 갈라져 두 갈래로 벌어진 부분'을 일컬으며 "배가 고팠는지 그는 가랑이 사이에 밥그릇을 끼고 허겁지겁 먹었다"와 같이 쓴다. '가랑이'는 신체의 한 부분을 이르는 말로 사용되는 것 외에, '바지 따위에서 다리가 들어가도록 된 부분'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가랑이를 무릎 위까지 올리고 흙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와 같은 예문에선 두 번째 뜻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가랑이가 찢어지다(째지다)'라는 표현은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에서와는 다른 의미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가랑이가 찢어질 형편에 누굴 돕겠느냐"와 같은 경우는 '몹시 가난한 살림살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밖에 '가랑이'가 들어가는 재미있는 속담 중에는 "한 가랑이에 두 다리 넣는다"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는 '일을 할 때 너무 서둘러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9283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5807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0717 |
3300 | ‘-데’와 ‘-대’, 정확한 표현 | 風文 | 2023.06.17 | 1266 |
3299 | ‘-데’와 ‘-대’의 구별 | 바람의종 | 2010.01.10 | 10159 |
3298 | ‘-도록 하다’ | 바람의종 | 2008.09.04 | 5082 |
3297 | ‘-든지’는 선택,‘-던지’는 회상 | 바람의종 | 2010.03.17 | 12200 |
3296 | ‘-빼기’가 붙는 말 | 바람의종 | 2010.01.18 | 8359 |
3295 | ‘-어하다’ | 바람의종 | 2010.05.07 | 10744 |
3294 | ‘-율’과 ‘-률’ | 바람의종 | 2010.04.18 | 13029 |
3293 | ‘-이’와 ‘-히’의 구별 | 바람의종 | 2010.08.11 | 9974 |
3292 | ‘-째’와 ‘채’ | 바람의종 | 2010.01.26 | 8633 |
3291 | ‘100만여원’과 ‘100여만원’ | 바람의종 | 2010.03.30 | 12335 |
3290 | ‘Mac-,Mc-’의 한글 표기 | 바람의종 | 2010.03.03 | 11133 |
3289 |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 風文 | 2024.05.10 | 87 |
3288 | ‘~면서’, 정치와 은유(1): 전쟁 | 風文 | 2022.10.12 | 1107 |
3287 | ‘~스런’ | 風文 | 2023.12.29 | 790 |
3286 | ‘○○○ 의원입니다’ / ‘영업시운전’ | 風文 | 2020.06.22 | 1764 |
3285 | ‘ㄱ’과 ‘ㅂ’ 뒤의 된소리 | 바람의종 | 2010.05.17 | 12473 |
3284 | ‘ㄹ’의 탈락 | 바람의종 | 2010.07.26 | 10505 |
3283 | ‘가녁’과 ‘쏘다’ | 바람의종 | 2010.05.12 | 13586 |
3282 | ‘가로뜨다’와 ‘소행’ | 바람의종 | 2010.07.09 | 14463 |
3281 | ‘가오’와 ‘간지’ | 風文 | 2023.11.20 | 961 |
3280 | ‘강시울’과 ‘뒤매’ | 바람의종 | 2010.06.20 | 13283 |
3279 | ‘강한 바람’만인가? | 바람의종 | 2007.10.27 | 68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