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05 08:59

가랭이 / 가랑이

조회 수 16494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랭이 / 가랑이

흔히 분수에 맞지 않게 힘에 겨운 일을 억지로 하다 도리어 해만 입는 경우에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랭이가 찢어진다"고 말한다. 그러나 '가랭이'는 잘못 쓰는 말로 '가랑이'라고 하는 게 바르다.

'가랑이'는 '하나의 몸에서 끝이 갈라져 두 갈래로 벌어진 부분'을 일컬으며 "배가 고팠는지 그는 가랑이 사이에 밥그릇을 끼고 허겁지겁 먹었다"와 같이 쓴다. '가랑이'는 신체의 한 부분을 이르는 말로 사용되는 것 외에, '바지 따위에서 다리가 들어가도록 된 부분'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다. "가랑이를 무릎 위까지 올리고 흙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와 같은 예문에선 두 번째 뜻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가랑이가 찢어지다(째지다)'라는 표현은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다 가랑이가 찢어진다"에서와는 다른 의미로도 쓰인다. 예를 들면 "가랑이가 찢어질 형편에 누굴 돕겠느냐"와 같은 경우는 '몹시 가난한 살림살이'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밖에 '가랑이'가 들어가는 재미있는 속담 중에는 "한 가랑이에 두 다리 넣는다"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는 '일을 할 때 너무 서둘러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950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6052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0940
3300 새로운 한자어, 이름과 실천 風文 2022.06.18 891
3299 금수저 흙수저 風文 2024.02.08 891
3298 ‘요새’와 ‘금세’ 風文 2024.02.18 891
3297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風文 2022.07.21 893
3296 군색한, 궁색한 風文 2023.11.21 894
3295 말의 이중성, 하나 마나 한 말 風文 2022.07.25 895
3294 아줌마들 風文 2022.01.30 896
3293 ‘선진화’의 길 風文 2021.10.15 897
3292 식욕은 당기고, 얼굴은 땅기는 風文 2024.01.04 897
3291 시간에 쫓기다, 차별금지법과 말 風文 2022.09.05 898
3290 대명사의 탈출 風文 2021.09.02 899
3289 사라져 가는 한글 간판 風文 2024.01.06 899
3288 말의 평가절하 관리자 2022.01.31 900
3287 영어 열등감, 몸에 닿는 단위 風文 2022.04.27 900
3286 비판과 막말 風文 2021.09.15 901
3285 북혐 프레임, 인사시키기 風文 2022.05.30 902
3284 날아다니는 돼지, 한글날 몽상 風文 2022.07.26 902
3283 주어 없는 말 風文 2021.11.10 903
3282 울면서 말하기 風文 2023.03.01 903
3281 세계어 배우기 風文 2022.05.11 904
3280 말과 절제, 방향과 방위 風文 2022.07.06 905
3279 거짓말과 개소리, 혼잣말의 비밀 風文 2022.11.30 90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