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4770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우리가 쓰는 말 중에는 일본어가 적지 않다. 그 가운데는 일본말인 줄 알면서도 사용하는 것이 있고, 일본말인 줄 눈치채지 못하고 쓰는 것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우리말이겠거니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단어가 '단도리'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니 긴 옷으로 단도리를 해라"
"요즘 아이들은 빗나가기 쉬우므로 단도리를 잘해야 한다"
"이런 일이 터지기 전에 정부가 제대로 단도리를 하지 않고 뭘 했나" 등처럼
'단도리'가 흔히 쓰이고 있다.

 그러나 '단도리(だんどり.段取り)'는 일본말이다. 일을 해 나가는 순서. 방법. 절차 또는 그것을 정하는 일을 의미하는 일본어다. 이 '단도리'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준비' '채비' '단속' 등의 뜻으로 쓰이고 있다.

 채비나 단속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는 '잡도리'가 있다. "이번에 잡도리를 못하면 더 버릇없는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처럼 쓰이지만 지금은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비슷한 뜻으로 '당조짐'(단단히 단속하고 조임)도 있다.

 '단도리' 대신 '잡도리'나 '당조짐'을 사용하는 것이 한자어나 일본어에 밀려난 순수 우리말을 되찾는 길이다. "아랫사람을 잘 잡도리해야 한다"처럼 ''잡도리''를 써 버릇하는 것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321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979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4772
246 훈민정음 반포 565돌 바람의종 2011.11.20 14627
245 쌩얼, 민낯, 맨얼굴, 민얼굴 바람의종 2011.12.05 14637
244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 바람의종 2009.05.01 14639
243 번번이 / 번번히 바람의종 2012.05.07 14641
242 결제와 결재 바람의종 2010.03.26 14652
241 내일 뵈요, 내일 봬요 바람의종 2012.09.14 14679
240 빈털털이, 빈털터리 바람의종 2010.05.07 14686
239 택도 없다. 바람의종 2010.08.15 14697
238 상피 붙다 바람의종 2007.05.12 14698
237 기다 아니다 바람의종 2007.09.23 14698
» 단도리, 잡도리, 당조짐 바람의종 2010.08.05 14770
235 휘발성 바람의종 2010.08.07 14803
234 해설피 바람의종 2010.05.31 14807
233 오랫만, 오랜만 바람의종 2008.11.20 14810
232 호래자식(후레자식) 바람의종 2007.04.27 14818
231 뭉기적거리다, 밍기적거리다 바람의종 2012.01.23 14824
230 쟁이, 장이 바람의종 2010.07.09 14833
229 훈방, 석방 바람의종 2010.07.23 14847
228 패이다 바람의종 2008.12.11 14879
227 국어의 품사 1 바람의종 2009.12.14 14951
226 직성이 풀리다 바람의종 2008.01.30 14965
225 애저녁에 / 애초에 바람의종 2012.08.16 149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