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040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할 일 없이 / 하릴없이

"휴일도 아닌데 공원에 '할일없이'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을까?" "친구를 만나러 그의 집에 갔지만 없었다. '할일없이'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앞의 두 예문에 쓰인 '할일없이'는 잘못 쓴 것이다. 첫째 문장의 '할일없이'는 띄어쓰기가 잘못됐고, 둘째 문장에서는 띄어쓰기는 물론이고 그 의미도 문맥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들은 '할 일 없이'와 '하릴없이'로 바루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대화할 때 '할 일 없다'와 '하릴없다'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한다. 인터넷이나 글에서도 이 두 형태를 혼동해 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둘은 그 의미가 확실히 다르다. 우선 '할 일 없다'는 세 단어로 이뤄진 구(句)의 형태이고, '하릴없다'는 한 단어다. 또한 '할 일 없다'는 '한가하다'는 뜻이고, '하릴없다'는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 조금도 틀림이 없다'는 의미다. '하릴없이'는 '하릴없다'의 부사형이다.

"알거지가 되어 여덟 식구가 하릴없이 쪽박을 찰 수밖에 없었다.(어쩔 수 없이)/ 보름간의 야외 훈련을 마치고 나니 대원들은 하릴없는 거지꼴이었다. (틀림없는)처럼 쓸 수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383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047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102
3018 겸연쩍다, 멋쩍다, 맥쩍다 바람의종 2009.07.25 14530
3017 겹말을 피하자(上) 바람의종 2008.05.06 6162
3016 겹말을 피하자(下) 바람의종 2008.05.10 6224
3015 겹말을 피하자(中) 바람의종 2008.05.08 5304
3014 겻불 바람의종 2010.08.07 9171
3013 겻불 風磬 2006.09.14 16349
3012 경구 투여 바람의종 2012.01.24 9768
3011 경범죄 위반 바람의종 2010.09.29 7868
3010 경사가 가파라서 바람의종 2009.02.03 11898
3009 경위 바람의종 2010.05.12 10923
3008 경을 치다 바람의종 2007.12.27 13516
3007 경제 새말 바람의종 2008.01.04 7640
3006 경제성 바람의종 2007.10.21 10022
3005 경텃절몽구리아들 / 모이 風文 2020.05.24 1430
3004 경평 축구, 말과 동작 風文 2022.06.01 1520
3003 경품과 덤 바람의종 2009.07.13 5988
3002 곁불, 겻불 바람의종 2008.10.24 8301
3001 계간 바람의종 2007.06.02 7229
3000 계기, 전기, 기회 바람의종 2010.11.16 10362
2999 계륵 바람의종 2007.06.02 6126
2998 계좌, 구좌 바람의종 2012.09.11 9993
2997 계집과 여자, 끝 風文 2022.08.20 19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