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30 20:22

손 없는 날

조회 수 9265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손 없는 날

 21일로 윤 7월이 끝난다. 윤달에 얽힌 속설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산소 손질을 서두르는 등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데 더없이 신중한 한 달이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모두 탈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예부터 '손 없는 날'은 악귀가 움직이지 않는다 하여 각종 택일의 기준으로 삼았다. 윤달 또한 이 '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예식을 늦추거나 수의(壽衣)를 장만하기도 한다. 이토록 중요시해 온 '손'은 무엇을 이르는 것일까?

 "사위는 백 년 손이다"처럼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손님'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손'은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으로 방향을 달리해 따라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귀신으로 음력 9.10일, 19.20일, 29.30일엔 하늘로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손 없는 날'에 이사한다는 것은 해코지하는 이 귀신이 없을 때 사는 곳을 옮긴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반대로 '손 있는 날'엔 손실을 볼 수도 있으므로 악신이 머무는 방향을 살펴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

 윤달은 원래 액이 끼지 않는 '손 없는 달'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엔 이 시기에 혼례.이사 등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풍속은 바뀌게 마련이지만 '손'의 의미는 알고 써야 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720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422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9173
1984 나래, 내음, 뚝방길 바람의종 2009.03.16 8110
1983 뽀록나다 바람의종 2009.03.17 8225
1982 넉넉지/넉넉치 바람의종 2009.03.17 14560
1981 떠벌리다/떠벌이다 바람의종 2009.03.17 10676
1980 상서롭다/상스럽다 바람의종 2009.03.17 27863
1979 바람의종 2009.03.18 5198
1978 옳은 말씀 바람의종 2009.03.18 7848
1977 가열차다, 야멸차다 바람의종 2009.03.18 11275
1976 아니예요 바람의종 2009.03.18 6736
1975 추파와 외도 바람의종 2009.03.18 7833
1974 모르지비! 바람의종 2009.03.23 6011
1973 고소마리 바람의종 2009.03.23 5166
1972 바바리 바람의종 2009.03.23 7539
1971 ~까지, ~조차, ~마저 바람의종 2009.03.23 11518
1970 웃긴, 웃기는 바람의종 2009.03.23 8227
1969 주접떨다, 주접든다 바람의종 2009.03.23 18738
1968 뻐꾸기 바람의종 2009.03.24 7115
1967 과반수 바람의종 2009.03.24 8298
1966 저 버리다, 져 버리다, 처 버리다 쳐 버리다 바람의종 2009.03.24 22222
1965 번지르한, 푸르른 바람의종 2009.03.24 7658
1964 모두에게? 바람의종 2009.03.25 5372
1963 "못"의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3.25 164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