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30 20:22

손 없는 날

조회 수 9248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손 없는 날

 21일로 윤 7월이 끝난다. 윤달에 얽힌 속설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산소 손질을 서두르는 등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데 더없이 신중한 한 달이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모두 탈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예부터 '손 없는 날'은 악귀가 움직이지 않는다 하여 각종 택일의 기준으로 삼았다. 윤달 또한 이 '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예식을 늦추거나 수의(壽衣)를 장만하기도 한다. 이토록 중요시해 온 '손'은 무엇을 이르는 것일까?

 "사위는 백 년 손이다"처럼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손님'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손'은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으로 방향을 달리해 따라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귀신으로 음력 9.10일, 19.20일, 29.30일엔 하늘로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손 없는 날'에 이사한다는 것은 해코지하는 이 귀신이 없을 때 사는 곳을 옮긴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반대로 '손 있는 날'엔 손실을 볼 수도 있으므로 악신이 머무는 방향을 살펴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

 윤달은 원래 액이 끼지 않는 '손 없는 달'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엔 이 시기에 혼례.이사 등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풍속은 바뀌게 마련이지만 '손'의 의미는 알고 써야 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73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38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8815
1984 번갈아 바람의종 2007.05.10 8058
1983 맨정신/맨흙 바람의종 2007.10.26 8062
1982 ‘고마미지’와 ‘강진’ 바람의종 2008.04.08 8066
1981 수입산 바람의종 2009.09.21 8067
1980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8069
1979 ‘막하다’ 바람의종 2008.01.06 8070
1978 널다리와 너더리 바람의종 2008.07.02 8070
1977 않다의 활용 바람의종 2010.03.14 8086
1976 ~에게, ~와 바람의종 2010.05.28 8087
1975 각각 / 씩 바람의종 2010.02.28 8088
1974 뚱딴지 바람의종 2008.02.02 8094
1973 막바로 바람의종 2007.12.28 8102
1972 빈대떡 바람의종 2010.09.01 8102
1971 발음상의 특징 바람의종 2010.01.15 8103
1970 아무럼 / 아무렴 바람의종 2010.05.10 8104
1969 치고박고 바람의종 2009.03.26 8105
1968 그대 있음에 바람의종 2009.02.20 8106
1967 진검승부 바람의종 2010.05.11 8107
1966 나래, 내음, 뚝방길 바람의종 2009.03.16 8110
1965 차례와 뜨레 바람의종 2008.01.25 8112
1964 백두산 바람의종 2008.02.12 8112
1963 니캉 내캉! 바람의종 2008.10.24 81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