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30 20:22

손 없는 날

조회 수 9288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손 없는 날

 21일로 윤 7월이 끝난다. 윤달에 얽힌 속설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산소 손질을 서두르는 등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는 데 더없이 신중한 한 달이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모두 탈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예부터 '손 없는 날'은 악귀가 움직이지 않는다 하여 각종 택일의 기준으로 삼았다. 윤달 또한 이 '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예식을 늦추거나 수의(壽衣)를 장만하기도 한다. 이토록 중요시해 온 '손'은 무엇을 이르는 것일까?

 "사위는 백 년 손이다"처럼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손님'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손'은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으로 방향을 달리해 따라다니면서 사람의 일을 방해하는 귀신으로 음력 9.10일, 19.20일, 29.30일엔 하늘로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서 '손 없는 날'에 이사한다는 것은 해코지하는 이 귀신이 없을 때 사는 곳을 옮긴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다. 반대로 '손 있는 날'엔 손실을 볼 수도 있으므로 악신이 머무는 방향을 살펴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

 윤달은 원래 액이 끼지 않는 '손 없는 달'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엔 이 시기에 혼례.이사 등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풍속은 바뀌게 마련이지만 '손'의 의미는 알고 써야 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08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67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613
1962 손 없는 날 바람의종 2008.01.17 8802
» 손 없는 날 바람의종 2010.07.30 9288
1960 속풀이 바람의종 2010.11.03 10465
1959 속앓이 바람의종 2009.09.26 11917
1958 속수무책 바람의종 2007.12.13 7364
1957 속도위반 딱지를 뗐다 바람의종 2009.02.12 9403
1956 속담 순화, 파격과 상식 風文 2022.06.08 1297
1955 속과 안은 다르다 / 김수업 바람의종 2007.08.31 8461
1954 소행·애무 바람의종 2008.05.24 8937
1953 소통과 삐딱함 風文 2021.10.30 1284
1952 소태와 소도 바람의종 2008.03.27 7946
1951 소젖 바람의종 2008.01.22 6488
1950 소정 바람의종 2007.07.24 6381
1949 소와리골 바람의종 2008.05.06 7165
1948 소양강·우수주 바람의종 2008.06.08 7321
1947 소설속 고장말 바람의종 2007.11.01 9417
1946 소라색, 곤색 바람의종 2009.06.16 8213
1945 소라색 바람의종 2008.02.15 7519
1944 소담하다, 소박하다 바람의종 2012.05.03 13860
1943 소고기, 쇠고기 바람의종 2008.11.19 7257
1942 소강상태에 빠지다 바람의종 2010.05.29 10207
1941 셀프-서비스 바람의종 2009.06.09 591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