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890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빌려 오다, 빌려 주다, 꾸다, 뀌다

"가난한 사람도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담보 없이 대출해 주는 것으로 유명한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은 곧 파산할 거란 우려에도 30년간 극빈층의 자립을 도왔다. 그리고 대출 상환율 90%라는 신뢰를 이끌어 냈다. 빈민층은 신용이 없을 거라는 통념을 깨고 은행에서 빌린 돈을 대부분이 갚은 것이다.

 이처럼 문맥을 통해 누가 누구에게서 돈을 빌려 주고 빌려 온 것인지 드러나게 마련이지만 "상환일이 이틀 남았는데 빌린 액수가 얼마지? 빌린 돈이 많지는 않아"와 같이 예문만 봐서는 다음에 주기로 하고 남의 돈을 쓴 것인지, 뒤에 받기로 하고 남에게 돈을 준 것인지 명확히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빌려 주다(貸)는 '빌리다'로, 빌려 오다(借)는 '빌다'로 뜻을 구분하던 것을 1988년 이후 표준어 규정에서 모두 '빌리다'로만 쓰도록 하면서 상반된 두 의미(貸借)를 내포하게 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빌리다'의 뜻으로 '빌다'를 사용해선 안 되고, 대상물에 대한 행위를 확실하게 밝히려면 '빌려 주다'와 '빌려 오다'로 구분해 써야 오해의 여지가 없다.

 빌려 오다 대신 '꾸다', 빌려 주다 대신 '꾸이다' 혹은 준말인 '뀌다'로도 표현할 수 있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4052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86981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02054
    read more
  4. 죄다, 죄여, 조이다, 조여

    Date2010.06.20 By바람의종 Views19385
    Read More
  5. 배부, 배포

    Date2012.03.05 By바람의종 Views19200
    Read More
  6. 게거품

    Date2006.09.14 By風磬 Views19195
    Read More
  7. 널브러지다, 널부러지다, 너부러지다

    Date2010.06.16 By바람의종 Views19183
    Read More
  8. 알콩달콩, 오순도순, 아기자기, 오밀조밀

    Date2009.03.08 By바람의종 Views19171
    Read More
  9. 볼장 다보다

    Date2008.01.13 By바람의종 Views19156
    Read More
  10. 폭탄주! 말지 말자.

    Date2012.12.17 By바람의종 Views19000
    Read More
  11. 학을 떼다, 염병, 지랄

    Date2010.02.09 By바람의종 Views18964
    Read More
  12. 빌려 오다, 빌려 주다, 꾸다, 뀌다

    Date2010.07.25 By바람의종 Views18902
    Read More
  13. 수입산? 외국산?

    Date2012.12.03 By바람의종 Views18823
    Read More
  14. 초생달 / 초승달, 으슥하다 / 이슥하다, 비로소 / 비로서

    Date2011.11.15 By바람의종 Views18707
    Read More
  15. 주접떨다, 주접든다

    Date2009.03.23 By바람의종 Views18680
    Read More
  16. 야단법석, 난리 법석, 요란 법석

    Date2012.06.11 By바람의종 Views18635
    Read More
  17. 차후, 추후

    Date2012.06.15 By바람의종 Views18481
    Read More
  18. 황제

    Date2012.11.02 By바람의종 Views18396
    Read More
  19. 박물관은 살아있다

    Date2012.11.30 By바람의종 Views18389
    Read More
  20. "드리다"의 띄어쓰기

    Date2009.09.01 By바람의종 Views18253
    Read More
  21. 환갑

    Date2007.10.06 By바람의종 Views18111
    Read More
  22.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Date2010.07.19 By바람의종 Views17995
    Read More
  23. 담배 한 까치, 한 개비, 한 개피

    Date2010.10.16 By바람의종 Views17986
    Read More
  24. 육시랄 놈

    Date2008.02.29 By바람의종 Views17954
    Read More
  25. 등용문

    Date2013.01.15 By바람의종 Views179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