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는 맛
'섰다' 등 도박과 관련해 "노름은 쪼는 맛이야"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꽤 있지만 이때는'쪼는'이 아니라 '죄는'이라고 해야 한다. '죄다'는 보통 '느슨하거나 헐거운 것이 팽팽하게 되다'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지만 '노름 따위에서 마음을 졸이며 패를 젖혀 보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노름에서 받는 기괴한 긴장 때문에 패를 죄는 그의 손끝은 조금씩 떨리기까지 하였다"(김동인 ''운현궁의 봄'')처럼 쓰인다.
'쪼다'라는 말은 동사로 "닭이 모이를 쪼고 있다" "바람결을 따라 돌 쪼는 소리가 그윽히 들려온다"처럼 '뾰족한 끝으로 쳐서 찍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또한 명사로 쓰이면 "저런 쪼다 같은 녀석 좀 보게"처럼 '조금 어리석고 모자라 제 구실을 못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034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6855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1838 |
2688 | 언니와 학부형 | 바람의종 | 2011.10.25 | 8944 |
2687 | '자처'와 '자청' | 바람의종 | 2011.05.01 | 9115 |
2686 | 끼치다와 미치다 | 바람의종 | 2011.05.01 | 12710 |
2685 | 만무방 | 바람의종 | 2011.05.01 | 9909 |
2684 | 별나다와 뿔나다의 ‘나다’ | 바람의종 | 2011.05.01 | 9548 |
2683 | 센티 | 바람의종 | 2011.05.01 | 13406 |
2682 | 끊기다 | 바람의종 | 2011.05.01 | 12277 |
2681 | 병구완, 병구환, 병간호, 고수련 | 바람의종 | 2011.01.30 | 12506 |
2680 | 슬라이딩 도어 | 바람의종 | 2011.01.30 | 13853 |
2679 | 있으매와 있음에 | 바람의종 | 2011.01.30 | 12584 |
2678 | 신장이 좋다? | 바람의종 | 2011.01.30 | 11294 |
2677 | 아무개 | 바람의종 | 2011.01.30 | 12752 |
2676 | 곶감, 꽃감, 꽂감 | 바람의종 | 2011.01.30 | 12523 |
2675 | 살짝궁, 살짜궁 / 살짝이, 살짜기 | 바람의종 | 2010.12.19 | 11166 |
2674 | 변죽 | 바람의종 | 2010.12.19 | 10065 |
2673 | 전송과 배웅 | 바람의종 | 2010.12.19 | 13245 |
2672 |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 바람의종 | 2010.12.19 | 17196 |
2671 | 12바늘을 꿰맸다 | 바람의종 | 2010.12.19 | 12826 |
2670 | 성숙해지다, 주춤해지다, 팽배해지다, 만연해지다 | 바람의종 | 2010.11.26 | 16962 |
2669 | 핼쑥하다, 해쓱하다, 헬쓱하다, 헬쑥하다, 핼슥하다, 헬슥하다 | 바람의종 | 2010.11.26 | 47959 |
2668 | 구메구메 | 바람의종 | 2010.11.26 | 10748 |
2667 | 안팎 | 바람의종 | 2010.11.26 | 116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