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방, 석방
"그는 주인이 없는 가게에 들어가 물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으나 조사 결과 그 당시 다른 곳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훈방됐다." 이 문장에서 ''훈방''이란 단어는 적절하게 쓰인 것일까.
''석방''과 ''훈방''은 ''잡았던 사람을 풀어준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의미에 차이가 있다. 국립국어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석방과 훈방의 의미가 각각 이렇게 정의돼 있다.
▶석방 : 법에 의해 구속했던 사람을 풀어 자유롭게 하는 일. 체포나 구류 기간의 만료, 구류의 취소, 구류의 집행 정지, 보석 등에 의해 이뤄진다.
▶훈방: ''훈계 방면''을 줄여 이르는 말.
훈계는 ''타일러서 잘못이 없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고 방면(放免)은 ''붙잡아 가둬 뒀던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므로 ''훈계 방면''은 ''잘못을 타이른 후 놓아주는 것''이다. 잘못이 없음에도 잡혀갔다가 무혐의가 밝혀져 풀려나는데 ''훈계''를 한다면, 안 그래도 속상한 사람이 얼마나 더 억울할 것인가. 이런 경우는 ''훈방''이 아니라 ''석방''이라고 해야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904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502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6472 |
3414 | 내숭스럽다 | 風磬 | 2006.10.30 | 10157 |
3413 | 넋두리 | 風磬 | 2006.10.30 | 8555 |
3412 | 넓이뛰기 | 風磬 | 2006.10.30 | 10497 |
3411 | 뇌까리다 | 風磬 | 2006.10.30 | 11214 |
3410 | 누비다 | 風磬 | 2006.11.01 | 8563 |
3409 | 눈시울 | 風磬 | 2006.11.01 | 6378 |
3408 | 늦깎이 | 風磬 | 2006.11.06 | 6163 |
3407 | 닦달하다 | 風磬 | 2006.11.06 | 10964 |
3406 | 단골집 | 風磬 | 2006.11.06 | 8520 |
3405 | 단출하다 | 風磬 | 2006.11.06 | 7810 |
3404 | 대수롭다 | 風磬 | 2006.11.06 | 12629 |
3403 | 대충 | 風磬 | 2006.11.06 | 8622 |
3402 | 댕기풀이 | 風磬 | 2006.11.06 | 13169 |
3401 | 도무지 | 風磬 | 2006.11.06 | 10216 |
3400 | 돈 | 風磬 | 2006.11.06 | 6882 |
3399 | 돌팔이 | 風磬 | 2006.11.16 | 8088 |
3398 | 되바라지다 | 風磬 | 2006.11.16 | 14389 |
3397 | 두루뭉수리 | 風磬 | 2006.11.16 | 7836 |
3396 | 뒤웅스럽다 | 風磬 | 2006.11.16 | 7548 |
3395 | (뒷)바라지 | 風磬 | 2006.11.16 | 7128 |
3394 | 마누라 | 風磬 | 2006.11.26 | 8365 |
3393 | 망나니 | 風磬 | 2006.11.26 | 79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