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1 21:04
진무르다, 짓무르다
조회 수 19917 추천 수 9 댓글 0
진무르다, 짓무르다
여름에는 한번 상처가 나면 쉽게 낫지 않는다. 상처가 아물려면 공기가 잘 통해야 하는데, 여름엔 습도가 높은 데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자주 씻기 때문에 상처 부위가 공기와 접촉하는 데 아무래도 불리하다.
"매를 많이 맞아 엉덩이가 진물렀다"처럼 상처 난 곳이 헐고 문드러졌을 때 흔히 ''진무르다''라고 표현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이 경우는 "발바닥 군데군데가 짓물렀다"처럼 ''짓무르다''라고 쓰는 게 옳다. '짓무르다'와 '진무르다'는 발음이 비슷한 데다 '부스럼이나 상처 따위에서 흐르는 물''을 뜻하는 '진물'이 연상돼 더 헷갈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짓무르다'는 "트럭에 채소를 많이 실었더니 더운 날씨에 짓물렀다"에서처럼 ''채소나 과일 따위가 너무 썩거나 물러 푹 물크러지다''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그는 방학 내내 눈이 짓무르도록 책을 봤다"에서 보듯 ''눈자위가 상해 핏발이 서고 눈물에 젖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피부가 짓무를 경우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겠지만 상태가 가벼운 때는 녹차를 우린 물로 아픈 부위를 씻어 줘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0350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96859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1842 |
2688 | 박쥐 | 바람의종 | 2009.10.28 | 9770 |
2687 | 바람직안해 | 바람의종 | 2009.10.28 | 7521 |
2686 | 재기 옵소예! | 바람의종 | 2009.11.03 | 7898 |
2685 | 나그내 | 바람의종 | 2009.11.03 | 7914 |
2684 | 무크(지) | 바람의종 | 2009.11.08 | 7514 |
2683 | 독수리 | 바람의종 | 2009.11.08 | 11014 |
2682 | ‘첫 참석’ | 바람의종 | 2009.11.09 | 8929 |
2681 | 혼저 옵소예 | 바람의종 | 2009.11.09 | 10318 |
2680 | 눈사리 | 바람의종 | 2009.11.10 | 9589 |
2679 | 나절은 낮 시간의 절반 | 바람의종 | 2009.11.10 | 9979 |
2678 | 비닐 | 바람의종 | 2009.11.12 | 8846 |
2677 | 알은체는 아는 사이에서 | 바람의종 | 2009.11.12 | 9454 |
2676 | 담비 | 바람의종 | 2009.11.15 | 10738 |
2675 | 일절 뒤에는 부정어,금지어 | 바람의종 | 2009.11.15 | 9333 |
2674 | 누리마루, 나래마루. | 바람의종 | 2009.11.15 | 8447 |
2673 | 진보적 | 바람의종 | 2009.11.19 | 9467 |
2672 | 랜드마크는 명소,상징물,표지물 | 바람의종 | 2009.11.19 | 7582 |
2671 | 싸드락싸드락 묵소! | 바람의종 | 2009.11.23 | 9258 |
2670 | 알비 | 바람의종 | 2009.11.23 | 9459 |
2669 | 넘어는 동작, 너머는 공간 | 바람의종 | 2009.11.23 | 6738 |
2668 | 마진 | 바람의종 | 2009.11.24 | 7480 |
2667 | 조사 ‘밖에’ 뒤엔 부정하는 말 | 바람의종 | 2009.11.24 | 96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