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09 02:27

무더위

조회 수 7563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무더위

무더위가 한창이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고, 열대야로 끈적끈적 잠 못 이루는 밤이 찾아오고 있다. ''무더위''라고 하면 막연히 ''무서운 더위'' 또는 ''심한 더위''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무더위''는 ''물더위''에서 온 말이다.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를 ''무더위''라 하는데, 일반적인 더위와 달리 물기가 많아 후텁지근하게 느껴지는 더위를 가리킨다.

  ''무더위''에서 ''무''는 ''물''이 다른 단어와 결합하면서 ''ㄹ''이 탈락한 것이다.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뜻하는 ''무서리'', 공중에 떠 있는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일곱 색깔을 곱게 내는 ''무지개''도 이런 경우다.

 물을 뜻하는 ''무-''가 들어간 단어는 이 밖에도 많다. 무살(물렁물렁하게 찐 살), 무자리논(물이 늘 고여 있는 논), 무자맥질(물속에서 팔다리를 놀리며 떴다 잠겼다 하는 것), 무레질(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 등이 있다. ''무더위''는 끓는 물의 뜨거운 김을 쏘이는 듯한 더위를 뜻하는 ''찜통더위''나 ''가마솥더위''와 비슷한 말이다. 그러고 보면 ''무더위''는 무서운 더위라 할 수도 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43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949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896
1236 오소리 바람의종 2009.07.18 7695
1235 죽으깨미 바람의종 2009.05.04 7687
1234 미래시제 바람의종 2008.01.16 7686
1233 너랑 나랑 바람의종 2008.11.15 7683
1232 더하고 빼기 바람의종 2009.07.24 7682
1231 번지르한, 푸르른 바람의종 2009.03.24 7682
1230 잊혀진(?) 계절 바람의종 2008.05.27 7678
1229 참나리 바람의종 2008.06.16 7675
1228 평가하다, 때문에 바람의종 2008.11.21 7675
1227 러닝셔츠 바람의종 2010.01.09 7674
1226 자라목 바람의종 2007.03.16 7672
1225 '식해(食)'와 '식혜(食醯)' 바람의종 2009.02.22 7668
1224 애시당초 바람의종 2010.03.03 7662
1223 띄어쓰기 - "만" 바람의종 2008.10.23 7660
1222 백안시 바람의종 2007.07.10 7659
1221 사족 / 사죽 바람의종 2009.03.01 7659
1220 예비 바람의종 2008.04.28 7658
1219 무단시 왜 그리 쌓소! 바람의종 2010.01.28 7658
1218 북녘의 수학 용어 바람의종 2010.02.22 7655
1217 할말과 못할말 바람의종 2008.01.05 7653
1216 날더러, 너더러, 저더러 바람의종 2009.06.01 7652
1215 혈혈단신 바람의종 2007.12.24 76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