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5 03:34
제작, 제조, 조제
조회 수 14380 추천 수 7 댓글 0
제작, 제조, 조제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해 자식을 낳으니 바로 청풍(淸風)이다"고 한 옛시조처럼 바람 한 자락 일으켜 더위를 식혀 주던 부채. 이제 선풍기와 에어컨에 밀려났지만 부드럽고 맑은 바람을 불러오는 데는 부채만 한 것도 없다.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하는 것에 빗댄 옛사람들의 입담에서 알 수 있듯이 부채는 가늘게 쪼갠 대로 살을 하고 종이 등을 발라 자루를 붙여 만들었다. 이처럼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물건이나 작품을 만드는 것을 ''제작(製作)''이라 한다. 비슷한 의미로 제조나 조제라는 말도 있다. ''제조(製造)''는 큰 규모로 물건을 만들거나 원료에 인공을 가해 정교한 제품을 만든다, ''조제(調劑)''는 여러 약품을 적절히 조합해 약을 짓는다는 뜻이다. 이들 단어는 모두 무엇을 만든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그 대상이나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조제는 약품에 한정돼 사용한다는 점에서 명확히 구별된다. 제작과 제조는 ''자동차 제작/제조''처럼 어휘에 따라선 같이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제작은 개인이나 단체가 소규모로 물건을 만들 때, 제조는 공장에서 큰 규모로 물건을 만들 때 주로 쓰인다. 술 제조처럼 액체나 가루로 된 물건을 만드는 경우엔 제조를 쓰는 게 자연스럽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905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5689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20535 |
2842 | 달개비 | 바람의종 | 2008.01.27 | 9387 |
2841 | 삼촌 | 바람의종 | 2008.01.27 | 8236 |
2840 | 입에 발린 소리 | 바람의종 | 2008.01.28 | 17644 |
2839 | 입추의 여지가 없다 | 바람의종 | 2008.01.28 | 13959 |
2838 | 자웅을 겨루다 | 바람의종 | 2008.01.28 | 20861 |
2837 | 깍지다리 | 바람의종 | 2008.01.28 | 7251 |
2836 | 말꽃과 삶꽃 | 바람의종 | 2008.01.28 | 7073 |
2835 | 마니산과 머리 | 바람의종 | 2008.01.28 | 8807 |
2834 | 장사진을 치다 | 바람의종 | 2008.01.29 | 10228 |
2833 | 전철을 밟는다 | 바람의종 | 2008.01.29 | 9902 |
2832 | 쥐뿔도 모른다 | 바람의종 | 2008.01.29 | 12978 |
2831 | 색깔이름 | 바람의종 | 2008.01.29 | 22007 |
2830 | 비갈망 | 바람의종 | 2008.01.29 | 8608 |
2829 | 날래다와 빠르다 | 바람의종 | 2008.01.29 | 7489 |
2828 | 직성이 풀리다 | 바람의종 | 2008.01.30 | 15031 |
2827 | 진이 빠지다 | 바람의종 | 2008.01.30 | 14567 |
2826 | 짬이 나다 | 바람의종 | 2008.01.30 | 14206 |
2825 | 개불알꽃 | 바람의종 | 2008.01.30 | 9359 |
2824 | 한뫼-노고산 | 바람의종 | 2008.01.30 | 10509 |
2823 | 중앙아시아 언어들 | 바람의종 | 2008.01.30 | 9384 |
2822 | 초주검이 되다 | 바람의종 | 2008.01.31 | 10623 |
2821 | 태풍의 눈 | 바람의종 | 2008.01.31 | 106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