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7.05 03:34

제작, 제조, 조제

조회 수 14286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제작, 제조, 조제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해 자식을 낳으니 바로 청풍(淸風)이다"고 한 옛시조처럼 바람 한 자락 일으켜 더위를 식혀 주던 부채. 이제 선풍기와 에어컨에 밀려났지만 부드럽고 맑은 바람을 불러오는 데는 부채만 한 것도 없다.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하는 것에 빗댄 옛사람들의 입담에서 알 수 있듯이 부채는 가늘게 쪼갠 대로 살을 하고 종이 등을 발라 자루를 붙여 만들었다. 이처럼 재료를 가지고 새로운 물건이나 작품을 만드는 것을 ''제작(製作)''이라 한다. 비슷한 의미로 제조나 조제라는 말도 있다. ''제조(製造)''는 큰 규모로 물건을 만들거나 원료에 인공을 가해 정교한 제품을 만든다, ''조제(調劑)''는 여러 약품을 적절히 조합해 약을 짓는다는 뜻이다. 이들 단어는 모두 무엇을 만든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그 대상이나 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조제는 약품에 한정돼 사용한다는 점에서 명확히 구별된다. 제작과 제조는 ''자동차 제작/제조''처럼 어휘에 따라선 같이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제작은 개인이나 단체가 소규모로 물건을 만들 때, 제조는 공장에서 큰 규모로 물건을 만들 때 주로 쓰인다. 술 제조처럼 액체나 가루로 된 물건을 만드는 경우엔 제조를 쓰는 게 자연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38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773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2861
2838 바람의종 2008.11.22 6099
2837 별꽃 바람의종 2008.03.16 6100
2836 두꺼비 바람의종 2009.09.06 6109
2835 겹말을 피하자(上) 바람의종 2008.05.06 6110
2834 체로키 글자 바람의종 2007.12.31 6115
2833 덩어쇠 바람의종 2009.03.03 6115
2832 민원 바람의종 2009.07.18 6119
2831 벌써, 벌써부터 바람의종 2009.05.02 6119
2830 상극 바람의종 2007.07.20 6122
2829 대박 바람의종 2009.05.25 6122
2828 쇠르 몰구 가우다! 바람의종 2008.10.14 6125
2827 (밤)참 風磬 2006.11.30 6126
2826 아름다운 말 바람의종 2008.06.28 6132
2825 충분 바람의종 2008.11.26 6134
2824 비둘기 바람의종 2009.04.14 6135
2823 녹는줄 바람의종 2008.07.18 6136
2822 말과 생각 바람의종 2008.06.17 6141
2821 백전백승 바람의종 2007.07.11 6142
2820 마도로스 바람의종 2009.08.29 6144
2819 참 이뿌죠잉! 바람의종 2008.07.29 6145
2818 겹말을 피하자(下) 바람의종 2008.05.10 6145
2817 푸르른 바람의종 2008.08.11 614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