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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다, 죄여, 조이다, 조여

북한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미국과 일본이 주축이 돼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를 근거로 국제사회가 북한을 단계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죄어 오는 강대국들의 제재를 북한이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가 관심사다.

 "업계, 환율에 죄고 유가에 졸려 ''비명''" 어느 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문맥으로 보아 타동사 ''죄다''(=조이다)의 피동형을 써야 말이 된다. 그런데 ''죄고''를 썼다. ''죄고''는 ''죄다''를 활용한 능동형이지 피동형이 아니다. 따라서 이 ''죄고''는 잘못 쓴 것이 틀림없다. ''죄다''의 피동형은 어떻게 적어야 하는가. ''조이이다''로 쓰면 될 것 같은데 이런 표현은 없다. ''죄이다''로 해야 한다. ''조여지다''도 가능하다. ''죄이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림말로 따로 실려 있다. 따라서 앞의 제목은 "업계, 환율에 죄이고 유가에 졸려 ''비명''"으로 해야 옳다.

 "나사가 너무 세게 조여 있어서 풀기가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 ''조이다''1항 ①의 예문이다. 이 ''조여''도 문제가 있다. ''느슨하거나 헐거운 것이 단단하거나 팽팽하게 되다''란 뜻의 ''조이다''에서 활용된 것이라면 나사가 스스로 그렇게 되었다는 말이므로 뜻이 통하지 않는다. 이 문장에서도 ''죄다''의 피동형을 써서 ''죄여''로 하거나 ''조여져''로 해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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