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1063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고슬고슬, 가슬가슬 / 찰지다, 차지다

입맛 없는 여름철, 한 끼 식사로 그만인 비빔밥. 그 유래에 대해선 다양한 설이 있지만 피란길, 12첩 수라상을 보충하기 위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나물을 얹어 임금에게 올렸던 데서 비롯됐다는 주장은 흥미롭다. 썩썩 비벼 먹는 그 맛은 모든 게 부족하던 당시에 임금도 반했을 만하다.

 비빔밥이나 김밥 등을 만들 때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야 한다"고 한다. 되지도, 질지도 않게 밥이 알맞게 됐을 경우 사용하는 이 표현을 간혹 "욕실엔 늘 고슬고슬한 수건이 걸려 있다" "고슬고슬하게 풀 먹인 삼베 이불"처럼 살결이나 물건의 거죽이 매끄럽지 않고 가칠하거나 빳빳한 모양을 나타낼 때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고슬고슬하다''는 "따뜻한 물에 쌀을 안치면 말랑말랑하면서 고슬고슬한 밥을 지을 수 있다"와 같이 음식에 사용하는 표현으로 ''가슬가슬하다''와 구분해야 한다.

 밥과 관련해 자주 혼동하는 말로 ''찰지다''도 있다. 반죽이나 밥.떡 등이 끈기가 많다는 뜻으로 "한국 사람은 대개 부드럽고 찰진 밥을 좋아한다"처럼 사용하지만 ''차지다''가 표준어다. "보온밥솥은 압력밥솥에 비해 차진 밥을 하기 힘들다"와 같이 써야 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422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083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5754
2424 겁나게 꼬시구만! 바람의종 2010.07.09 11306
2423 그리고는, 그러고는 / 그리고 나서, 그러고 나서 바람의종 2010.07.05 15396
2422 제작, 제조, 조제 바람의종 2010.07.05 14352
2421 여보 바람의종 2010.07.05 14061
2420 단감 바람의종 2010.07.05 10267
2419 내 자신 바람의종 2010.07.05 9577
2418 죄다, 죄여, 조이다, 조여 바람의종 2010.06.20 19478
2417 재료, 원료 바람의종 2010.06.20 11645
2416 도사리 바람의종 2010.06.20 8847
2415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450
2414 마스카라 바람의종 2010.06.20 13869
2413 ‘강시울’과 ‘뒤매’ 바람의종 2010.06.20 13383
2412 복허리에 복달임 바람의종 2010.06.19 9460
2411 객관적 바람의종 2010.06.19 8071
2410 안갯속 바람의종 2010.06.19 8751
2409 ‘으’의 탈락 바람의종 2010.06.19 11085
2408 꼬신 내 file 바람의종 2010.06.19 11300
2407 노일전쟁 바람의종 2010.06.19 11883
2406 널브러지다, 널부러지다, 너부러지다 바람의종 2010.06.16 19273
2405 암닭, 암탉 / 닭 벼슬 바람의종 2010.06.16 24360
2404 동생과 아우 바람의종 2010.06.16 9803
2403 수작 바람의종 2010.06.16 105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