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5213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모자르다, 모자라다, 모잘라, 모자른, 모잘른

 현대인은 늘 무엇이 부족하다. 공부할 시간이 모자르고 사업할 자금이 모자르고 피곤을 풀 잠이 모자르다. 여기까지 읽고 아무런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면, 자신의 맞춤법 실력도 부족한 것이다.

 흔히 "집중력이 모자르니 능률이 오를 리가 없다"에서처럼 ''모자르다''라고 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기준이 되는 양이나 정도에 미치지 못함을 뜻하는 단어는 ''모자르다''가 아니라 ''모자라다''다. 따라서 "시간이 모자라고 자금이 모자라고 잠이 모자란다"라고 해야 바른 문장이 된다. 또한 ''모자라다''는 동사이므로 현재의 상태를 나타낼 때는 ''나는 잠이 모자라다''가 아니라 ''나는 잠이 모자란다''로 써야 한다. "나는 지금 소리를 지르다"가 아니라 "소리를 지른다"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피가 모잘라 급히 수혈할 사람을 찾아 봐야 한다"에서와 같이 ''모자라다''를 활용할 때 필요 없는 ㄹ을 덧붙여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역시 ''모자라''로 쓰는 게 맞다. ''자르다''와 같은 르 불규칙 용언은 "오이를 잘라 반찬을 만들다"에서 보듯 ''르''가 ''아/어'' 앞에서 ''ㄹㄹ''로 바뀌지만 모자라다는 르 불규칙 활용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ㄹ을 덧붙일 필요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1919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832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3505
2090 몇일, 며칠 바람의종 2008.09.26 6681
2089 모기버섯, 봉양버섯 바람의종 2009.11.19 13568
2088 모두에게? 바람의종 2009.03.25 5370
2087 모둠, 모듬 바람의종 2009.10.08 10067
2086 모디리 바람의종 2009.03.27 6651
2085 모량리와 모량부리 바람의종 2008.07.24 6693
2084 모르지비! 바람의종 2009.03.23 6000
2083 모리배 바람의종 2007.07.02 16448
2082 모밀국수 바람의종 2009.02.12 6291
2081 모밀국수, 메밀국수, 소바 바람의종 2009.08.07 9899
2080 모순 바람의종 2007.07.03 5732
2079 모시는 글 바람의종 2008.04.27 17053
2078 모아지다 바람의종 2008.11.25 7510
2077 모음의 짜임새 바람의종 2008.01.06 5668
» 모자르다, 모자라다, 모잘라, 모자른, 모잘른 바람의종 2010.06.01 25213
2075 모하구로? 바람의종 2009.06.11 5856
2074 모호하다 / 금쪽이 風文 2023.10.11 969
2073 목로주점을 추억하며 윤안젤로 2013.03.28 19666
2072 목재가구 / 목제가구 바람의종 2009.11.23 13184
2071 목적 바람의종 2007.07.03 6893
2070 몬뜰래기 벗곡! 바람의종 2010.04.02 11708
2069 몰래 요동치는 말 風文 2023.11.22 8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