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29 07:32

소강상태에 빠지다

조회 수 10210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소강상태에 빠지다

매우(梅雨). 매실이 익어 갈 무렵에 내리는 비라는 뜻으로 중국과 일본에선 장마를 이렇게 표현한다. 대개 6~8월에 찾아오는 극동 지방의 기상 특징 중 하나다. 올해 장마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장마와 관련된 날씨 예보 등에서 "소강상태에 빠져…"라고 표현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소강''은 소란이나 분란, 혼란 따위가 그치고 조금 잠잠하다는 뜻으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상태를 나타내므로 ''빠지다''와는 호응이 잘 안 된다. 부정적 어감이 강한 ''빠지다''는 궁지.역경 등의 말과는 어울려도 ''소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었다" "소강상태에 있던 장마전선이 활성화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처럼 소강상태에 들다/있다 등으로 바꿔 쓰는 게 자연스럽다.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맑은 날이 계속되면 ''마른장마'', 여러 날 동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면 ''억수장마''라 하는 등 장마의 종류도 다양하다. 제철이 지난 뒤 지면 ''늦장마'', 초가을에 오다 말다 하는 장맛비는 ''건들장마''라고 부른다. 3년 가뭄엔 살아도 석 달 장마엔 못 산다는 말도 있듯이 모두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56131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0271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17663
1962 나름껏, 나름대로 바람의종 2010.02.08 8181
1961 엎어지다와 자빠지다 바람의종 2007.10.31 8182
1960 열 딸라 바람의종 2008.05.27 8182
1959 시라소니 file 바람의종 2010.01.09 8187
1958 맨정신/맨흙 바람의종 2007.10.26 8189
1957 뚱딴지 바람의종 2008.02.02 8190
1956 칠칠하다 바람의종 2007.03.29 8194
1955 촌지 바람의종 2007.10.25 8194
1954 김치 속 / 김치 소 바람의종 2008.07.26 8194
1953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8197
1952 승부욕 바람의종 2009.05.06 8198
1951 반지락, 아나고 바람의종 2008.09.04 8199
1950 약방에 감초 바람의종 2008.01.25 8211
1949 ‘돌미’와 ‘살미’ 바람의종 2008.02.01 8213
1948 이견을 좁히다 바람의종 2008.12.06 8214
1947 ~이라야, ~이래야 바람의종 2010.04.13 8214
1946 소라색, 곤색 바람의종 2009.06.16 8215
1945 노파심 바람의종 2007.06.12 8216
1944 차로, 차선 바람의종 2008.12.07 8216
1943 썰매 바람의종 2010.07.26 8224
1942 막바로 바람의종 2007.12.28 8226
1941 죽전과 삿대수 바람의종 2008.06.14 823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75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