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28 04:34

~에게, ~와

조회 수 8219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에게, ~와

복통에 시달리던 할머니 한 분이 병원을 찾았다. 배에 회충이 있는 모양이라며 다짜고짜 간호사에게 약을 달란다. 조용히 미소 짓던 간호사가 "할머니, 먼저 ''의사 선생님에게'' 상의하세요. 처방전을 받으신 뒤 약은 약국에서 사셔야 해요" 하고 진료 절차를 자세히 안내한다.

 이번에는 무심코 사용하는''~에게''와 ''~과/와''에 대해 생각해 보자.

 ''-에게''는 "수희가 미경에게 소곤거렸다" "선생님에게 일이 생겼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처럼 어떤 행동이 미치는 대상을 나타내거나, 범위를 제한하거나, 앞에 붙는 말이 어떤 행동을 일으키는 대상임을 나타낸다. 또한 행위가 상호 작용이라기보다는 일방으로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 이에 비해 ''-와''는 행위를 더불어 하는 대상임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한국의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쁨을 회사 동료와 함께 나눴다" "노처녀 인숙은 애완견 해피와 원룸에 산다" 등이 그 예다.

 "의사 선생님에게 상의하세요"의 경우 ''상의''가 ''어떤 일을 서로 의논한다''는 것이므로 상호 작용이다. 따라서 ''의사 선생님에게''보다는 ''의사 선생님과''로 쓰는 게 더 적확한 표현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62017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22344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10/07/26 by 바람의종
    Views 8230 

    썰매

  5. No Image 06Dec
    by 바람의종
    2008/12/06 by 바람의종
    Views 8223 

    이견을 좁히다

  6. No Image 10May
    by 바람의종
    2007/05/10 by 바람의종
    Views 8220 

    번갈아

  7. No Image 16Jun
    by 바람의종
    2009/06/16 by 바람의종
    Views 8220 

    소라색, 곤색

  8. No Image 18Dec
    by 바람의종
    2008/12/18 by 바람의종
    Views 8219 

    ‘자꾸’와 ‘지퍼’

  9. No Image 28May
    by 바람의종
    2010/05/28 by 바람의종
    Views 8219 

    ~에게, ~와

  10. No Image 04Sep
    by 바람의종
    2008/09/04 by 바람의종
    Views 8218 

    반지락, 아나고

  11. No Image 03Feb
    by 바람의종
    2008/02/03 by 바람의종
    Views 8212 

    물과 땅이름

  12. No Image 06May
    by 바람의종
    2009/05/06 by 바람의종
    Views 8209 

    승부욕

  13. No Image 01Jul
    by 바람의종
    2007/07/01 by 바람의종
    Views 8203 

    면목

  14.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9/02/22 by 바람의종
    Views 8202 

    "~들"의 남용

  15. No Image 28Feb
    by 바람의종
    2010/02/28 by 바람의종
    Views 8200 

    각각 / 씩

  16. No Image 26Jul
    by 바람의종
    2008/07/26 by 바람의종
    Views 8199 

    김치 속 / 김치 소

  17. No Image 26Nov
    by 風磬
    2006/11/26 by 風磬
    Views 8197 

    무꾸리

  18. No Image 04Mar
    by 바람의종
    2009/03/04 by 바람의종
    Views 8196 

    삼복더위

  19.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7/10/31 by 바람의종
    Views 8195 

    금지옥엽

  20. No Image 06Aug
    by 바람의종
    2010/08/06 by 바람의종
    Views 8192 

    분노와 대로

  21. No Image 08Feb
    by 바람의종
    2010/02/08 by 바람의종
    Views 8191 

    나름껏, 나름대로

  22. 시라소니

  23. No Image 27May
    by 바람의종
    2008/05/27 by 바람의종
    Views 8186 

    열 딸라

  24. No Image 22Oct
    by 바람의종
    2008/10/22 by 바람의종
    Views 8185 

    토끼

  25. No Image 14Feb
    by 바람의종
    2008/02/14 by 바람의종
    Views 8184 

    극동 언어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