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목, 분기점
어느덧 7월이다. 이달 중순이면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온다고 한다. 이제 서서히 여름 휴가 계획을 잡아야 할 때다. 운전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표지판에 등장하는 IC와 JC가 무슨 뜻인지 궁금했을 것이다.
IC는 ''인터체인지(interchange)''의 약자로, 일반적으로는 입체 교차로를 뜻하는 말이다. JC(또는 JCT)는 ''정션(junction)''의 약자로, 접합점.교차점 등을 가리킨다. 영어 자체로는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도로 표지나 지도상에서는 두 말을 정확하게 구분해 쓰고 있다. IC는 고속도로와 국도(또는 지방도)가 만나는 곳이고, JC는 고속도로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이다. 한국도로공사도 공식적으로 이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말로는 IC를 ''나들목'', JC를 ''분기점''이라 부른다. ''나들목''은 IC를 우리말로 순화하면서 만든 용어이고, ''분기점''은 원래 있던 말을 JC에 대입(代入)한 것이다. 요즘은 IC.JC보다 나들목.분기점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IC(=나들목)는 다른 급인 고속도로와 국도가, JC(=분기점)는 같은 급인 고속도로끼리 만나는 지점이란 것을 알아 두면 된다. 가능하면 나들목.분기점이란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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