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17 19:00

수훈감

조회 수 8257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수훈감

한국 축구의 16강을 향한 꿈에 한발 다가서게 했던 프랑스와의 일전. 그날 경기는 즐거운 얘깃거리도 남겼다. 감각적인 골의 박지성이냐, 동물적인 선방의 이운재냐를 놓고 '수훈감'논쟁을 벌이며 감동의 여운을 만끽한 이가 적지 않다.

어떤 일에 공훈을 세우는 것을 '수훈(樹勳)'이라고 한다. 여기에 '감'을 붙여 '수훈감'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2001년 컨페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에 다섯 골을 내줬던 이운재가 이번엔 1실점으로 막아 독일의 축구 전문지들은 그를 주저 없이 수훈감으로 꼽았다" "조재진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발끝으로 살짝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든 박지성이 단연 수훈감이다"와 같이 쓰고 있지만 '수훈갑'이라고 해야 한다.

신랑감처럼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나타내는 말인 '감'을 붙인 '수훈감'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신랑이 될 만한 인물, 신랑이 될 사람을 신랑감이라 하는 것에 비춰 '수훈감'이라 하면 공훈을 세울 만한 인재라는 뜻이 돼 문맥에 맞지 않는다.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말인 '갑'을 넣어 일상적으로 쓰는 '수훈갑(樹勳甲)'은 공훈(勳)을 세움(樹)이 으뜸(甲)이란 뜻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4727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136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6280
    read more
  4. 암닭, 암탉 / 닭 벼슬

    Date2010.06.16 By바람의종 Views24360
    Read More
  5. 고슬고슬, 가슬가슬 / 찰지다, 차지다

    Date2010.06.08 By바람의종 Views11077
    Read More
  6. 놈팽이

    Date2010.06.08 By바람의종 Views13795
    Read More
  7. 한목소리, 한 목소리, 한걸음, 한 걸음

    Date2010.06.01 By바람의종 Views13285
    Read More
  8. 모자르다, 모자라다, 모잘라, 모자른, 모잘른

    Date2010.06.01 By바람의종 Views25303
    Read More
  9. 주년, 돌, 회

    Date2010.05.31 By바람의종 Views10781
    Read More
  10. 단추를 꿰다, 끼우다, 채우다

    Date2010.05.31 By바람의종 Views27651
    Read More
  11. 망둥어, 망둑어 / 간재미, 간자미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16927
    Read More
  12. 끄적, 끼적, 깔짝, 깨작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12365
    Read More
  13. 글러브, 글로브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2495
    Read More
  14. 소강상태에 빠지다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0193
    Read More
  15. 궂은날, 궂은 날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11371
    Read More
  16. ~에게, ~와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8168
    Read More
  17. 부기와 붓기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1369
    Read More
  18. 나들목, 분기점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0761
    Read More
  19. 수훈감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8257
    Read More
  20. 여위다, 여의다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2081
    Read More
  21. 죽을맛

    Date2010.05.13 By바람의종 Views11758
    Read More
  22. 까짓것, 고까짓것, 고까짓

    Date2010.05.13 By바람의종 Views9299
    Read More
  23. 가검물(可檢物)

    Date2010.05.12 By바람의종 Views9867
    Read More
  24. 초생달, 초승달

    Date2010.05.12 By바람의종 Views15414
    Read More
  25. 믿음직하다, 믿음 직하다

    Date2010.05.11 By바람의종 Views102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