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5.17 19:00

수훈감

조회 수 8236 추천 수 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수훈감

한국 축구의 16강을 향한 꿈에 한발 다가서게 했던 프랑스와의 일전. 그날 경기는 즐거운 얘깃거리도 남겼다. 감각적인 골의 박지성이냐, 동물적인 선방의 이운재냐를 놓고 '수훈감'논쟁을 벌이며 감동의 여운을 만끽한 이가 적지 않다.

어떤 일에 공훈을 세우는 것을 '수훈(樹勳)'이라고 한다. 여기에 '감'을 붙여 '수훈감'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2001년 컨페드컵에서 우승 후보 프랑스에 다섯 골을 내줬던 이운재가 이번엔 1실점으로 막아 독일의 축구 전문지들은 그를 주저 없이 수훈감으로 꼽았다" "조재진이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공을 발끝으로 살짝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극적인 동점골을 만든 박지성이 단연 수훈감이다"와 같이 쓰고 있지만 '수훈갑'이라고 해야 한다.

신랑감처럼 그럴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을 나타내는 말인 '감'을 붙인 '수훈감'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신랑이 될 만한 인물, 신랑이 될 사람을 신랑감이라 하는 것에 비춰 '수훈감'이라 하면 공훈을 세울 만한 인재라는 뜻이 돼 문맥에 맞지 않는다. 차례나 등급을 매길 때 첫째를 이르는 말인 '갑'을 넣어 일상적으로 쓰는 '수훈갑(樹勳甲)'은 공훈(勳)을 세움(樹)이 으뜸(甲)이란 뜻이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3250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199834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4806
    read more
  4. 수컷을 나타내는 접두사 ‘수-’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9525
    Read More
  5. 나차운 디!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8630
    Read More
  6. 안녕하세요

    Date2010.05.30 By바람의종 Views10098
    Read More
  7. 글러브, 글로브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2491
    Read More
  8. 소강상태에 빠지다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0189
    Read More
  9. 나들목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8914
    Read More
  10. 호두까기 인형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1476
    Read More
  11. 웨하스

    Date2010.05.29 By바람의종 Views10839
    Read More
  12. 궂은날, 궂은 날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11371
    Read More
  13. ~에게, ~와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8152
    Read More
  14. 숟가락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11940
    Read More
  15. 총각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9763
    Read More
  16. ‘대틀’과 ‘손세’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13779
    Read More
  17. 궁거운 생각!

    Date2010.05.28 By바람의종 Views9131
    Read More
  18. 부기와 붓기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1367
    Read More
  19. 나들목, 분기점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0761
    Read More
  20. 단골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7363
    Read More
  21. 누리꾼,누리집,누리망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2439
    Read More
  22. 굴레와 멍에

    Date2010.05.18 By바람의종 Views11524
    Read More
  23. 수훈감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8236
    Read More
  24. 여위다, 여의다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2075
    Read More
  25. ‘ㄱ’과 ‘ㅂ’ 뒤의 된소리

    Date2010.05.17 By바람의종 Views126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