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맛
태극전사들이 돌아왔다. 비록 16강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그들의 열정과 투혼에 박수를 보내자. 우리도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세상 사는 맛을 찾아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다. 세상을 살아가는 재미나 의욕을 얘기할 때 '살맛'이란 단어를 쓴다. 이것은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이와 반대되는 말로 '죽을 맛'이란 단어가 쓰인다. '살아가는 데 꽤 괴롭고 힘든[어려운] 상태나 기분'을 뜻한다.
"부녀회의 아파트 가격 담합 때문에 중개업소는 일이 없어 생계를 걱정해야 하고 아파트 시세를 제공하는 정보업체들은 일이 많아 죽을 맛이라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역시 물가 안정에만 신경을 쏟아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에 따른 부동산 투기꾼과 금융회사들은 돈방석에 앉았다. 정부 말만 믿고 따른 서민만 죽을 맛이다."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느끼는 기분'(청순한 맛/새로운 맛)이란 뜻의 '맛'을 쓴다면 예문처럼 '죽을 맛'이라고 띄어 쓰는 것이 옳다. '죽을맛'이 아직 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살맛'의 상대어라는 시각에서 본다면 '죽을맛'이라고 붙여 쓰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실제 쓰임에서도 띄어 쓴 것보다는 붙여 쓴 예가 더 많다. '죽을병, 죽을상, 죽을죄, 죽을힘' 등도 한 단어가 된 것들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39157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5723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0612 |
2640 | 모자르다, 모자라다, 모잘라, 모자른, 모잘른 | 바람의종 | 2010.06.01 | 25188 |
2639 | 주년, 돌, 회 | 바람의종 | 2010.05.31 | 10769 |
2638 | 단추를 꿰다, 끼우다, 채우다 | 바람의종 | 2010.05.31 | 27395 |
2637 | 망둥어, 망둑어 / 간재미, 간자미 | 바람의종 | 2010.05.30 | 16838 |
2636 | 끄적, 끼적, 깔짝, 깨작 | 바람의종 | 2010.05.30 | 12329 |
2635 | 글러브, 글로브 | 바람의종 | 2010.05.29 | 12474 |
2634 | 소강상태에 빠지다 | 바람의종 | 2010.05.29 | 10160 |
2633 | 궂은날, 궂은 날 | 바람의종 | 2010.05.28 | 11347 |
2632 | ~에게, ~와 | 바람의종 | 2010.05.28 | 8033 |
2631 | 부기와 붓기 | 바람의종 | 2010.05.18 | 11341 |
2630 | 나들목, 분기점 | 바람의종 | 2010.05.18 | 10728 |
2629 | 수훈감 | 바람의종 | 2010.05.17 | 8209 |
2628 | 여위다, 여의다 | 바람의종 | 2010.05.17 | 12048 |
» | 죽을맛 | 바람의종 | 2010.05.13 | 11734 |
2626 | 까짓것, 고까짓것, 고까짓 | 바람의종 | 2010.05.13 | 9278 |
2625 | 가검물(可檢物) | 바람의종 | 2010.05.12 | 9751 |
2624 | 초생달, 초승달 | 바람의종 | 2010.05.12 | 15292 |
2623 | 믿음직하다, 믿음 직하다 | 바람의종 | 2010.05.11 | 10238 |
2622 | 진검승부 | 바람의종 | 2010.05.11 | 8071 |
2621 | 부락, 마을, 동네 | 바람의종 | 2010.05.10 | 8558 |
2620 | 아무럼 / 아무렴 | 바람의종 | 2010.05.10 | 8066 |
2619 | 뽀개기 | 바람의종 | 2010.05.09 | 84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