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30 16:29

진짜

조회 수 799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진짜

 "진짜 진짜 좋아해 너를 너를 좋아해." 예전에 널리 불리던 대중가요 '진짜 진짜 좋아해'의 노랫말 중 후렴 부분이다. 잊혀 가던 이 노래가 청와대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의 제목이 되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진짜 예쁘다, 진짜 진하다, 진짜 급하다, 진짜 심각하다, 진짜 부탁한다, 진짜 많다' 등 일상생활에서 '진짜'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단어가 너무 자주 사용되다 보니 식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새색시 볼 같은 연분홍 복사꽃이 진짜 예쁘다""비 온 뒤라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진짜 진하게 퍼진다"를 예로 들어 보자. 여기서 '진짜'는 '가짜'의 반대말이 아니라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참으로'란 뜻의 부사 '진짜(로)'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그러나 이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나를 생각하면 아쉬운 점도 있다. '참(으로), 정말(로), 꽤, 무척, 매우' 등 '진짜'를 대신할 수 있는 말이 많이 있다. "새색시 볼 같은 연분홍 복사꽃이 참 곱다" "비 온 뒤라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매우 강하게 퍼진다"처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단어를 골라 쓰면 우리말이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6446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21106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25784
2314 들추다, 들치다 바람의종 2009.11.24 10605
2313 들통나다 바람의종 2008.01.02 12545
2312 듬실과 버드실 바람의종 2008.01.25 7824
2311 등골이 빠진다 바람의종 2008.01.02 9754
2310 등용문 바람의종 2010.07.17 9302
2309 등용문 바람의종 2013.01.15 18125
2308 등용문 바람의종 2007.06.30 7010
2307 디귿불규칙용언 바람의종 2010.03.16 12889
2306 디기 해깝지라! 바람의종 2010.04.25 9571
2305 디려놓곡 내여놓곡 바람의종 2009.04.30 5705
2304 디엠제트 바람의종 2011.11.13 11762
2303 디카, 필카, 셀카 바람의종 2010.02.22 9551
2302 딛었다, 디뎠다 바람의종 2008.09.24 8939
2301 딜위·그믐딘이 바람의종 2008.07.26 7097
2300 딤섬 바람의종 2010.01.15 8616
2299 따 놓은 당상 바람의종 2009.03.27 8007
2298 따발/따발총 바람의종 2008.03.16 7864
2297 따블 백 바람의종 2009.07.14 8091
2296 따오기 바람의종 2009.05.02 8182
2295 딱 그 한마디 風文 2021.09.06 1090
2294 딱따구리 바람의종 2009.05.21 10903
2293 딱총새 바람의종 2009.10.02 932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