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진짜 좋아해 너를 너를 좋아해." 예전에 널리 불리던 대중가요 '진짜 진짜 좋아해'의 노랫말 중 후렴 부분이다. 잊혀 가던 이 노래가 청와대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의 제목이 되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진짜 예쁘다, 진짜 진하다, 진짜 급하다, 진짜 심각하다, 진짜 부탁한다, 진짜 많다' 등 일상생활에서 '진짜'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단어가 너무 자주 사용되다 보니 식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새색시 볼 같은 연분홍 복사꽃이 진짜 예쁘다""비 온 뒤라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진짜 진하게 퍼진다"를 예로 들어 보자. 여기서 '진짜'는 '가짜'의 반대말이 아니라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참으로'란 뜻의 부사 '진짜(로)'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그러나 이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나를 생각하면 아쉬운 점도 있다. '참(으로), 정말(로), 꽤, 무척, 매우' 등 '진짜'를 대신할 수 있는 말이 많이 있다. "새색시 볼 같은 연분홍 복사꽃이 참 곱다" "비 온 뒤라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매우 강하게 퍼진다"처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단어를 골라 쓰면 우리말이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4049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18696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02035 |
2992 | 중화사상 | 바람의종 | 2007.12.21 | 9429 |
2991 | 사람 | 바람의종 | 2007.12.21 | 6564 |
2990 | 미꾸라지 | 바람의종 | 2007.12.21 | 7243 |
2989 | 지도 편달 | 바람의종 | 2007.12.22 | 35625 |
2988 | 천편일률 | 바람의종 | 2007.12.22 | 7325 |
2987 | 주머니차 | 바람의종 | 2007.12.22 | 7311 |
2986 | 우리말 계통 | 바람의종 | 2007.12.22 | 5734 |
2985 | 풍비박산 | 바람의종 | 2007.12.23 | 9967 |
2984 | 피로 회복 | 바람의종 | 2007.12.23 | 10066 |
2983 | 누다와 싸다 | 바람의종 | 2007.12.23 | 7606 |
2982 | 깍두기 | 바람의종 | 2007.12.23 | 6514 |
2981 | 함흥차사 | 바람의종 | 2007.12.24 | 11793 |
2980 | 혈혈단신 | 바람의종 | 2007.12.24 | 7485 |
2979 | 된장녀 | 바람의종 | 2007.12.24 | 6648 |
2978 | 언어 대국, 인도 | 바람의종 | 2007.12.24 | 7095 |
2977 | 간이 부었다 | 바람의종 | 2007.12.26 | 11708 |
2976 | 거덜이 나다 | 바람의종 | 2007.12.26 | 9586 |
2975 | 웃음 | 바람의종 | 2007.12.26 | 7345 |
2974 | 값과 삯 | 바람의종 | 2007.12.26 | 5715 |
2973 | 걸신들리다 | 바람의종 | 2007.12.27 | 12535 |
2972 | 경을 치다 | 바람의종 | 2007.12.27 | 13432 |
2971 | 벵갈말 | 바람의종 | 2007.12.27 | 63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