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진짜 좋아해 너를 너를 좋아해." 예전에 널리 불리던 대중가요 '진짜 진짜 좋아해'의 노랫말 중 후렴 부분이다. 잊혀 가던 이 노래가 청와대를 소재로 한 TV 드라마의 제목이 되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진짜 예쁘다, 진짜 진하다, 진짜 급하다, 진짜 심각하다, 진짜 부탁한다, 진짜 많다' 등 일상생활에서 '진짜'라는 단어가 널리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단어가 너무 자주 사용되다 보니 식상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새색시 볼 같은 연분홍 복사꽃이 진짜 예쁘다""비 온 뒤라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진짜 진하게 퍼진다"를 예로 들어 보자. 여기서 '진짜'는 '가짜'의 반대말이 아니라 '꾸밈이나 거짓이 없이 참으로'란 뜻의 부사 '진짜(로)'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그 의미를 전달하는 데 큰 무리는 없다.
그러나 이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나를 생각하면 아쉬운 점도 있다. '참(으로), 정말(로), 꽤, 무척, 매우' 등 '진짜'를 대신할 수 있는 말이 많이 있다. "새색시 볼 같은 연분홍 복사꽃이 참 곱다" "비 온 뒤라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매우 강하게 퍼진다"처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단어를 골라 쓰면 우리말이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 목록 | 바람의종 | 2006.09.16 | 54421 |
공지 |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 바람의종 | 2007.02.18 | 201056 |
공지 |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 風磬 | 2006.09.09 | 215973 |
2996 | 지나친 완곡 | 바람의종 | 2008.09.09 | 4715 |
2995 | 실용글 | 바람의종 | 2008.08.11 | 4834 |
2994 | 논이·노리개 | 바람의종 | 2008.06.22 | 4846 |
2993 | 어디 가여? | 바람의종 | 2008.09.23 | 4884 |
2992 | 아들아, 딸아? | 바람의종 | 2008.06.09 | 4896 |
2991 | 숫컷, 숫소? | 바람의종 | 2008.09.30 | 4901 |
2990 | 아니다라는 | 바람의종 | 2008.10.27 | 4905 |
2989 | 어떻게 | 바람의종 | 2008.10.23 | 4929 |
2988 | 늦잔이·잠이 | 바람의종 | 2008.07.18 | 5041 |
2987 | 숙제 | 바람의종 | 2007.07.28 | 5085 |
2986 | 노루 | 바람의종 | 2008.10.27 | 5172 |
2985 | 고소마리 | 바람의종 | 2009.03.23 | 5192 |
2984 | 매 | 바람의종 | 2009.03.18 | 5211 |
2983 | ‘-도록 하다’ | 바람의종 | 2008.09.04 | 5214 |
2982 | 닭 | 바람의종 | 2008.09.26 | 5214 |
2981 | 자문 | 바람의종 | 2008.11.15 | 5217 |
2980 | 곤혹스런 | 바람의종 | 2008.07.28 | 5232 |
2979 | 개망초 | 바람의종 | 2008.07.21 | 5236 |
2978 | 애매모호 | 바람의종 | 2008.11.14 | 5241 |
2977 | 부랴부랴 | 風磬 | 2006.12.20 | 5253 |
2976 | 겹말을 피하자(中) | 바람의종 | 2008.05.08 | 5285 |
2975 | 삼가 | 바람의종 | 2008.10.04 | 52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