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26 18:05

한자의 두음, 활음조

조회 수 12109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한자의 두음, 활음조

'一笑一少'란 말이 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는 뜻이다. 웃음이 우리 건강에 매우 좋다는 것이니 팍팍한 세상 웃으며 살자는 얘기다. 이것과 정반대되는 문장이 바로 '一怒一老'다. '한 번 성내면 한 번 늙는다'는 말이다.

'一笑一少'는 '일소일소'로 읽고 그렇게 표기하면 된다. 그러나 '一怒一老'의 독음(讀音)을 적은 것을 보면 '일노일노' '일로일로' '일노일로' 등 제각각이다. 어떻게 쓰는 것이 바를까.

'怒'는 '성낼 노'다. 이 글자는 본래 음이 '노'이므로 '노'로 읽고 '노'로 적는다. 격노(激怒), 공노(共怒), 분노(憤怒), 진노(震怒) 등이 그런 예다. '老'는 '늙을 로'다. 노인(老人)의 '노'는 단어의 첫머리이기 때문에 두음법칙에 따라 '노'로 쓴다. 단어의 첫머리가 아닌 경우 본음대로 적으면 된다. 경로(敬老), 양로(養老), 조로(早老), 해로(偕老) 등이 그런 예다.

따라서 '一怒一老'는 '일노일로'로 적어야 맞다. 본래의 소리대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喜怒哀樂'은 왜 '희로애락'으로 읽고 쓰는가. 본음이 '희노'인데도 '희로'라고 하는 것은 활음조 현상 때문이다. 활음조란 듣기에 좋은 발음의 특질을 말한다. '대로(大怒)'도 이와 같은 경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828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4850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9751
3300 필요한 사람?/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8089
3299 가능·가성능/최인호 바람의종 2007.04.28 8389
3298 감감소식 바람의종 2007.04.29 7974
3297 강남 제비 바람의종 2007.04.29 10826
3296 관자놀이 바람의종 2007.05.02 11119
3295 근사하다 바람의종 2007.05.02 11211
3294 기구하다 바람의종 2007.05.06 13358
3293 기절하다 바람의종 2007.05.06 7764
3292 기특하다 바람의종 2007.05.07 9554
3291 기합 주다 바람의종 2007.05.07 9942
3290 난장판 바람의종 2007.05.08 8413
3289 맥적다 바람의종 2007.05.08 9649
3288 무동태우다 바람의종 2007.05.09 8675
3287 박살내다 바람의종 2007.05.09 10078
3286 번갈아 바람의종 2007.05.10 8000
3285 산통 깨다 바람의종 2007.05.10 10858
3284 상피 붙다 바람의종 2007.05.12 14514
3283 서방님 바람의종 2007.05.12 8436
3282 선보다 바람의종 2007.05.15 7811
3281 심심파적 바람의종 2007.05.15 9688
3280 십상이다 바람의종 2007.05.16 6875
3279 아귀다툼 바람의종 2007.05.16 124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