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4.25 16:41

재다, 메우다, 메기다

조회 수 16658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재다, 메우다, 메기다

 "오디세우스는 활을 잡고 가수가 하프의 새로운 줄을 맞추듯이 쉽게 줄을 걸었다. 그러고는 능숙하게 활시위를 당겼다. 활시위는 충분히 팽팽한 듯 마치 달콤한 노랫소리처럼 그의 손을 스치고 지나갔다. 오디세우스는 화살들을 탁자에 가지런히 놓았다. 그러고 나서 청동 촉이 달린 화살을 하나 집어 들어 시위에 '메우고는' 가볍게 잡아당겨 처음 도끼머리의 구멍을 통과해 마지막 도끼구멍으로 나오도록 똑바로 화살을 날려 보냈다."

위 예문처럼 화살을 활시위(활의 몸체에 걸어서 켕기는 줄)에 물리는 것을 '화살을 메우다'라고 표현하는 걸 가끔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 사용한 것이다. '메우다'는 '활에 시위를 얹다' 즉, 평소에 풀어놓았던 활의 줄을 활의 몸체(활대)에 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럼 활시위에 화살을 물리는 것은 어떻게 표현할까? 이때는 '메기다'를 쓸 수 있다. 예를 들면 "하늘에는 기러기 떼가 대형을 지어 날고 있었다. 그는 각궁에 화살을 메겨 셋째 기러기를 겨냥했다"처럼 쓰면 된다. 한편 총이나 포에 탄환을 장전하는 것은 '재다'라는 단어를 써서 표현할 수 있다. "그는 바로 사격할 수 있도록 나머지 총에도 탄환을 재어놓았다"처럼 쓰면 된다.


  1. ∥…………………………………………………………………… 목록

    Date2006.09.16 By바람의종 Views55006
    read more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Date2007.02.18 By바람의종 Views201636
    read more
  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Date2006.09.09 By風磬 Views216572
    read more
  4. 진검승부

    Date2010.05.11 By바람의종 Views8124
    Read More
  5. 부락, 마을, 동네

    Date2010.05.10 By바람의종 Views8592
    Read More
  6. 아무럼 / 아무렴

    Date2010.05.10 By바람의종 Views8132
    Read More
  7. 뽀개기

    Date2010.05.09 By바람의종 Views8481
    Read More
  8. 애끓다, 애끊다

    Date2010.05.09 By바람의종 Views11142
    Read More
  9. 부화가 치밀다, 부아가 치밀다 / 화병, 홧병

    Date2010.05.08 By바람의종 Views26807
    Read More
  10. 통합키로, 참석키로

    Date2010.05.08 By바람의종 Views12635
    Read More
  11. 장애의 올바른 용어

    Date2010.05.07 By바람의종 Views11260
    Read More
  12. 쿨 비즈

    Date2010.05.07 By바람의종 Views10754
    Read More
  13. 빈털털이, 빈털터리

    Date2010.05.07 By바람의종 Views14711
    Read More
  14. 행랑, 행낭

    Date2010.05.06 By바람의종 Views17601
    Read More
  15. 겸손해 하다

    Date2010.05.06 By바람의종 Views9368
    Read More
  16. 실버

    Date2010.05.05 By바람의종 Views9011
    Read More
  17. 혼동, 혼돈

    Date2010.05.05 By바람의종 Views13148
    Read More
  18. 절이다, 저리다

    Date2010.04.30 By바람의종 Views14139
    Read More
  19. 진짜

    Date2010.04.30 By바람의종 Views7965
    Read More
  20. 연출했다

    Date2010.04.27 By바람의종 Views8289
    Read More
  21. 알맹이, 알갱이

    Date2010.04.27 By바람의종 Views9523
    Read More
  22. 내 자신, 제 자신, 저 자신, 너 자신, 네 자신

    Date2010.04.26 By바람의종 Views21028
    Read More
  23. 한자의 두음, 활음조

    Date2010.04.26 By바람의종 Views12261
    Read More
  24. 재다, 메우다, 메기다

    Date2010.04.25 By바람의종 Views16658
    Read More
  25. 조사됐다

    Date2010.04.25 By바람의종 Views83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57 Next
/ 157